中 화웨이, 美 로비활동 중단…171억원 허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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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국 시장에서의 로비 활동을 사실상 중단했다.
블룸버그는 "로비스트들의 사임은 화웨이의 미국 사업장에서 직원들이 이탈한 데 따른 것"이라면서 "북미 시장에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해 수년간 지속했던 화웨이의 '값비싼' 노력이 조용히 끝났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로비활동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미국 시장에서의 화웨이의 입지가 쪼그라든 상황에서 더 자금을 태울 이유는 없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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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국 시장에서의 로비 활동을 사실상 중단했다. 지난 10년간 로비 활동에 들인 1300만달러(약 171억원)의 비용은 사실상 허공으로 날아가게 됐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화웨이가 미국에서 고용했던 마지막 2명의 로비스트 제프 호그, 도널드 모리세이가 회사를 떠났다고 보도했다. 모리세이는 지난해 12월 사임해 현재 배터리 기술회사인 고션의 대관 담당 수석이사로 일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호그의 경우 블룸버그의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그밖에 화웨이의 미국 기반 연구기관인 퓨처웨이는 로비 업체인 임페리엄글로벌어드바이저, 그무뇽그룹 등 외부 로비 업체와의 계약도 지난해 11월 종료했다.
블룸버그는 "로비스트들의 사임은 화웨이의 미국 사업장에서 직원들이 이탈한 데 따른 것"이라면서 "북미 시장에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해 수년간 지속했던 화웨이의 '값비싼' 노력이 조용히 끝났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성기에 화웨이는 9곳의 로비 업체와 일부 홍보 담당자를 고용했었다"면서 "경영진은 의회 사무실이나 주요 미디어에 정기적으로 브리핑을 주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연방정부의 데이터를 인용, 화웨이가 지난 10년 동안 로비 활동에 1300만달러 이상을 지출했다고 부연했다. 미국이 2019년 5월 국가 안보를 내세우며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리기 전후, 화웨이는 전방위적인 로비 활동으로 상황을 개선하려고 시도했다. 2019년 1분기 180만달러 수준이던 화웨이의 로비 비용은 2021년 360만달러로 뛰었다. 미 상원에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민주당 로비스트 토니 포데스타는 그 해에만 화웨이로부터 100만달러를 받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포데스타와 화웨이의 업무계약은 2022년 12월 말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로비활동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미국 시장에서의 화웨이의 입지가 쪼그라든 상황에서 더 자금을 태울 이유는 없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컨설팅 업체 아이엠팩트의 설립자 크리스 페레이라는 "미국 시장은 가까운 시일 내에 화웨이가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 곳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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