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토트넘의 이적시장, '베르너+드라구신'에 이어 갤러거 영입하면 '완성'

코너 갤러거(첼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트넘홋스퍼는 1월 이적시장에서 전유럽을 통틀어 가장 돋보이는 팀이다. 시급했던 포지션 3개 중 2개를 이미 채웠다.

토트넘은 공격진에 RB라이프치히 공격수 티모 베르너를 임대 영입했다. 대한민국 대표로 카타르 아시안컵에 차출된 손흥민의 공백을 메우고, 손흥민 복귀 후에도 다양한 공격 카드를 확보했다.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 역시 영입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노아의 떠오르는 센터백 드라구신 영입에 토트넘이 적극적으로 달려들어 영입을 조기 확정했다. 바이에른뮌헨이 껴들면서 행선지가 바뀌는 듯 보였으나, 드라구신은 주전 경쟁이 더 수월한 토트넘을 택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전문 센터백 중 감독이 기용하는 선수가 고작 2명이었기 때문에 반드시 드라구신을 영입해야 했다. 주전 자리를 줄 가능성도 있다.

마지막으로 보강해야 하는 게 미드필더다. 기존 중앙 미드필더가 많지만,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파페 마타르 사르와 이브 비수마 2명의 선발 출장을 고집하며 성과를 냈다. 이들이 빠졌을 때 활용해야 하는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부상이 잦다. 그밖에 올리버 스킵,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등 한때 주전이었던 선수들은 가급적 내보내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 제임스 메디슨도 부상으로 빠져 있기 때문에 공격력을 겸비한 미드필더가 필요하다.

마침 첼시가 주전급 미드필더 코너 갤러거를 내놓으면서, 토트넘이 노릴 목표가 명확해졌다. 갤러거는 첼시 유소년팀 출신 중앙 미드필더다. 여러 번 임대를 거쳐 첼시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11경기를 소화했다. 첼시 주장완장을 찬 적도 있을 정도로 팀내 입지가 두터워 보였지만, 최근 이적설이 쏟아졌다. 첼시 입장에서는 거액을 들여 영입한 선수가 여러 포지션에 즐비한 만큼 다른 선수를 팔아 균형을 맞춰야 한다. 넓은 의미에서 수비형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모두 포함한다면 지난 시즌부터 엔소 페르난데스, 카니 추쿠에메카, 모이세스 카이세도, 로메오 라비아, 콜 파머 등이 영입됐다. 이들의 자리를 위해 누군가는 팀을 떠나야 한다는 게 최근 제기된 분석이다.

티모 베르너(토트넘홋스퍼). 토트넘홋스퍼 X(구 트위터) 캡처

라두 드라구신(제노아). 게티이미지코리아

다만 갤러거의 몸값은 비싸다. 베르너가 임대, 드라구신이 옵션 포함 3,000만 유로(약 434억 원)로 실속 있는 영입이었던 것과 달리 갤러거의 이적료는 5,000만 파운드(약 84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잉글랜드 대표 24세 미드필더의 몸값치고는 싼 편이지만, 토트넘이 겨울에 이만한 자금을 집행할 수 있는지는 별개 문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홋스퍼 X(구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