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도전 대실패' 보누치, 반 시즌 만에 튀르키예 페네르바흐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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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보누치의 야심찬 독일 무대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11일(한국시간) 유럽축구 이적시장 사정에 밝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보누치가 이스탄불에 도착했다. 페네르바체와 계약을 맺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유로 2024를 앞두고 경기력 유지가 필요했던 보누치는 독일로 온 지 반 시즌 만에 이적을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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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레오나르도 보누치의 야심찬 독일 무대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11일(한국시간) 유럽축구 이적시장 사정에 밝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보누치가 이스탄불에 도착했다. 페네르바체와 계약을 맺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2024년 6월까지 반 시즌 단기 계약으로 알려졌다.
보누치는 이탈리아 출신 걸출한 센터백이다. 인테르밀란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제노아와 바리를 거친 뒤 유벤투스에서 재능이 만개했다. 수비력 자체는 이탈리아 수비수치고는 떨어지는 편이나 뛰어난 빌드업 능력으로 스리백과 포백에서 모두 활약할 수 있는 선수다. 유벤투스의 황금기를 이끈 건 물론 '유로 2020'에서 이탈리아가 53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게 빼어난 능력을 보였다.
올 시즌에는 독일 우니온베를린에서 새출발을 도모했다. 보누치는 12년 동안 헌신했던 유벤투스에서 쫓겨나듯 자유계약으로 방출됐고, 36세에 선수 경력 최초로 이탈리아 바깥으로 나갔다. 사상 첫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한 우니온베를린이 경험을 이식하기 위해 보누치를 품에 안았다.
우니온베를린과 보누치의 만남은 실패로 귀결됐다. 우니온베를린은 시즌 초반 2연승 후 내리 12연패를 당하며 최악의 시기를 보냈다. UCL에서도 2무 4패로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보누치도 이따금 실력을 입증했으나 전반적으로 노쇠한 경기력과 부족했던 적응 기간 때문에 팀에 큰 기여를 하지 못했다.
지난 11월 우니온베를린은 팀을 사상 최초 UCL 경쟁으로 이끈 우르스 피셔 감독을 경질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후 부임한 네나드 비엘리차 감독은 부임 후 공식 5경기 2승 1무 2패로 팀을 리그 15위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그곳에 보누치를 위한 자리는 없었다.
유로 2024를 앞두고 경기력 유지가 필요했던 보누치는 독일로 온 지 반 시즌 만에 이적을 감행했다. AS로마 등 이탈리아 복귀설도 제기됐지만 최종 선택은 페네르바흐체였다. 비교적 쉽게 주전 경쟁을 할 수 있다는 점과 보누치의 요구사항을 모두 들어줄 수 있는 구단이었다는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보누치는 페네르바흐체 이적이 사실상 확정됐다. 10일 로마노 기자는 이미 보누치가 페네르바흐체와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한 바 있으며, 11일 보누치는 페네르바흐체 홈구장인 쉬크뤼 사라졸루 스타디움에 모습을 드러내 홈팬들에게 인사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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