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 라리가] 한때 '유다'가 구단 최고 레전드로... '174호골' 그리즈만, 아틀레티코 구단 역대 최다득점자 등극

윤효용 기자 2024. 1. 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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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안 그리즈만이 아틀레티코마드리드 최다골을 달성하며 새 역사를 썼다.

그리즈만은 11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위치한 킹사우드유니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준결승전에서 레알마드리드를 상대로 아틀레티코 통산 174호골을 터뜨렸다.

그리즈만은 지난 시즌 15골 16도움을 기록하며 아틀레티코의 득점을 책임졌고 라리가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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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아틀레티코마드리드 공식 X 캡처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앙투안 그리즈만이 아틀레티코마드리드 최다골을 달성하며 새 역사를 썼다.


그리즈만은 11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위치한 킹사우드유니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준결승전에서 레알마드리드를 상대로 아틀레티코 통산 174호골을 터뜨렸다. 그리즈만은 1-2로 끌려가던 전반 37분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오른쪽 골문 구석으로 향하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그리즈만은 지난 20일 홈에서 열린 라리가 17라운드에서 헤타페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리며 구단 최다득점 타이 기록을 세웠다. 아틀레티코 통산 173골로 구단 레전드 루이스 아라고네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라고네스는 1964년부터 1974년까지 아틀레티코에서 활약하며 최다골 기록을 세웠다. 그리즈만이 50년 만에 기록을 깬 셈이다. 


그리즈만이 구단 레전드가 되기 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리즈만은 레알소시에다드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뒤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팀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 2번이나 올려놨고 2017-2018시즌 UEFA 유로파리그 우승 등 많은 성과를 냈지만 2019년 돌연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며 팬들의 미움을 샀다. 이적 과정에서 이적 기간이 아닌 시즌 중 사전 접촉을 했다는 문제까지 나와 논란이 됐다. 이에 분노한 아틀레티코 팬들은 그리즈만의 명판을 훼손하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배신자로 낙인 찍히며 '유다'라는 비아냥도 들어야 했다. 


그러나 그리즈만은 바르셀로나에서 실패를 경험했다. 바르셀로나에 적응하지 못했고 선수들과도 가깝게 지내지 못했다. 이적 후 두 시즌 동안 리그 21골에 그치며 1억 2000만 유로(약 1,714억 원)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지난 시즌 친정팀 아틀레티코가 다시 손을 잡으며 복귀했다.


아틀레티코에서는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그리즈만은 지난 시즌 15골 16도움을 기록하며 아틀레티코의 득점을 책임졌고 라리가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완전 이적하며 완전한 아틀레티코 선수로 돌아왔다. 


이번 시즌에도 활약은 이어지고 있다. 전반기 만에 리그 11골 3도움을 기록해 리그 득점 순위 5위 안에 들었다. 1위 주드 벨링엄(레알마드리드)과는 2골차다. 골 뿐 아니라 공격 과정에서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자리 잡으며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제 구단 최다득점자가 되며 구단 최고 레전드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아틀레티코는 이날 레알에 패하면서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마리오 에르모소의 헤더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안토니오 뤼디거, 페를랑 멘디에 연이어 실점해 역전을 허용했다. 그리즈만의 동점골과 후반 33분 뤼디거의 자책골로 재역전했지만 후반 40분 다니 카르바할에 다시 동점골을 내줬다. 연장전 후반에는 호셀루와 브라힘 디아스에 연속골을 얻어맞고 패했다.


※ 윤효용 기자의 '미라(Mira) 라리가'는 스페인 라리가의 주요 이슈를 소개하는 연재 기사입니다. 스페인어 'Mira'는 Mirar(바라보다)라는 동사의 명령어 형태로 더 관심 있게 라리가를 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아틀레티코마드리드 공식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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