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낙서 배후 ‘이 팀장’…언론사 제보도 지시

성윤수 2024. 1. 1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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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담벼락을 스프레이로 훼손하도록 지시한 일명 '이 팀장'이 범행 후 언론사에도 낙서 사실을 제보하라고 지시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경찰은 경복궁 담장을 낙서로 훼손한 혐의를 받는 임모(17)군으로부터 범행 뒤 이를 언론사에 제보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임군과 함께 범행에 가담한 김모(16)양은 실제 낙서 1시간여 뒤인 지난달 16일 오전 3시쯤 지상파 등 언론사에 사진과 함께 범행 현장을 제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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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 고궁박물관 인근 담장에서 문화재청 관계자들이 가림막을 철거하고 있다. 이날 문화재청은 낙서 제거 작업을 마친 경복궁 담장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경복궁 담벼락을 스프레이로 훼손하도록 지시한 일명 ‘이 팀장’이 범행 후 언론사에도 낙서 사실을 제보하라고 지시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경찰은 경복궁 담장을 낙서로 훼손한 혐의를 받는 임모(17)군으로부터 범행 뒤 이를 언론사에 제보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임군과 함께 범행에 가담한 김모(16)양은 실제 낙서 1시간여 뒤인 지난달 16일 오전 3시쯤 지상파 등 언론사에 사진과 함께 범행 현장을 제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지난 16일 오전 1시42분쯤 경복궁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쪽문 등 3곳에 붉은색과 푸른색 스프레이로 불법 영상 공유사이트 주소 등을 낙서해 문화재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사흘 만에 경찰에 붙잡힌 이들은 SNS로 의뢰를 받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임군에게 착수금을 보낸 계좌 명의자를 추적했지만 돈을 전달한 사람과 낙서를 지시한 사람은 다른 인물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시자를 계속 쫓고 있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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