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 만에 모인 한일 재계…스타트업 함께 육성한다

김형민 2024. 1. 1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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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재계가 양국의 스타트업을 함께 육성하고, 한·미·일 정부의 경제협력에 발맞춰 3국 경제협력체도 신설하기로 했다.

먼저 한경협과 게이단렌은 한일 스타트업의 육성 및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며 올해 상반기 중 일본 도쿄에서 '한일 스타트업 협력 포럼'을 열기로 합의했다.

올해 하반기 우리나라에서 열릴 다음 재계회의와 연계해서 한일 양국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사업협력을 논의하는 장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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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게이단렌 회관서 한일 재계회의 열려
류진·이웅열·신동빈·조원태·조현준 회장 등 참석
한·미·일 협력체 신설·한국 CPTPP 가입 추진도 합의

한일 재계가 양국의 스타트업을 함께 육성하고, 한·미·일 정부의 경제협력에 발맞춰 3국 경제협력체도 신설하기로 했다. 또 우리나라의 포괄적이고 점진적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도 일본의 협력 아래 추진된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국경제인협회와 일본 게이단렌은 11일 일본 도쿄 게이단렌회관에서 제30회 한일 재계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먼저 한경협과 게이단렌은 한일 스타트업의 육성 및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며 올해 상반기 중 일본 도쿄에서 ‘한일 스타트업 협력 포럼’을 열기로 합의했다. 포럼에선 일본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나라의 유망 스타트업의 사업설명과 일본 대기업과의 사업협력을 위한 비즈니스 상담회 등이 진행된다. 올해 하반기 우리나라에서 열릴 다음 재계회의와 연계해서 한일 양국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사업협력을 논의하는 장도 마련하기로 했다.

또 두 단체는 불안한 국제 정세에 대해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재계가 상호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한·미·일 비즈니스 서밋’ 개최를 검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더불어 우리나라의 CPTPP 가입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하고 이 내용을 공동성명서에도 명시했다.

김봉만 한경협 국제본부장은 "회의 출범 이래 한일 양측 경제계가 협력해 한국의 CPTPP 가입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 공동성명서에 담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지난해부터 이어온 한일 관계 호전에 따른 결과물"이라고 해석했다.

이날 회의에는 류진 한경협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 15명이 우리 측 기업인으로 참석해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 등 일본 측 기업인 14명과 의견을 나눴다.

류 회장은 개회사에서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양국이 첨단기술 분야 협력을 통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일 재계회의는 2022년 7월 서울 개최 이후 1년 반 만에 재개됐다. 특히 이번 회의는 지난해 6월 일본이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 재지정하고, 2019년부터 4년간 지속됐던 한일 수출규제가 완전히 해소된 이후 처음으로 열려 더욱 재계의 관심이 쏠렸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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