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방출 작업도 속도…다이어는 뮌헨 유력, 공짜로는 안 보낸다

김명석 2024. 1. 1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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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두 드라구신 영입 실패로 바이에른 뮌헨의 센터백 영입 후보로 더욱 유력해진 에릭 다이어. 사진=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토트넘 수비수 에릭 다이어(왼쪽). 사진=게티이미지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성공적인 선수 보강을 이뤄내고 있는 토트넘이 이제는 선수단 정리 작업에도 속도를 낸다. 현재 방출이 가장 유력한 선수는 에릭 다이어, 행선지는 바이에른 뮌헨이다. 토트넘 팬들 입장에선 가장 반가울 만한 소식이기도 하다.

11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 소식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필립 케슬러 등 현지 기자들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다이어의 가장 유력한 행선지다. 최근 토트넘과 영입전을 펼쳤던 라두 드라구신이 토트넘 이적을 택하면서 바이에른 뮌헨도, 다이어도 서로를 원하고 있다는 게 현지 설명이다.

토트넘 입장에선 수비진 보강을 위해 드라구신을 품었을 뿐만 아니라, 사실상 ‘전력 외’로 평가받은 다이어 정리까지 빠르게 이뤄낼 수 있는 상황이다. 다이어는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단 4경기, 선발로는 1경기 출전에 그칠 만큼 사실상 주전과는 거리가 멀다. 특히 출전할 때마다 불안한 수비력 탓에 그동안 현지 여론이 매우 안 좋았는데,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결별을 눈앞에 뒀다.

눈에 띄는 건 토트넘이 다이어를 공짜로는 보내지 않는다는 점이다. 토트넘과 다이어의 계약은 오는 6월 만료되는데, 앞서 현지에선 토트넘과 계약 해지 후 팀을 떠날 것으로 전망했다. 토트넘 구단은 그러나 다이어의 이적을 통해 조금이라도 이적료 수익을 얻겠다는 계획이다. 플레텐베르크 기자 등 현지에선 400만 유로(약 58억원) 정도의 이적료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토트넘 수비수 에릭 다이어. 사진=게티이미지
토트넘 수비수 에릭 다이어. 사진=게티이미지

토트넘 구단 입장에선 올 시즌 전력 외로 밀려버린 데다 오랫동안 비판을 받았던 다이어의 방출은 물론이고, 이 과정에서 이적료 수익까지 얻게 된 셈이다. 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선 어쨌든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더불어 센터백 뎁스를 넓혀 줄 추가 센터백이 필요한 데다 다이어가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는 점, 다이어는 바이에른 뮌헨이라는 세계적인 구단으로 이적할 기회라는 점에서 서로에게 나쁘지 않은 상황이기도 하다. 독일 현지에서부터 바이에른 뮌헨의 다이어 영입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배경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다. 토트넘은 앞서 드라구신의 영입 과정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와 임대 계약을 조기에 마치고 돌아온 제드 스펜스의 임대딜을 더해 성사시켰다. 여기에 공격수 티모 베르너의 합류와 맞물려 브리안 힐 등 공격 자원들의 겨울 이적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반기 동안 토트넘에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거나 부진했던 선수들이 1월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과 결별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앞서 토트넘은 베르너의 영입으로 손흥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 공백 등에 대비한 공격진 보강을 이뤄냈다.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센터백 드라구신의 영입으로 센터백 보강도 이뤄내면서 이번 이적시장 최우선 과제들을 잇따라 해결한 상태다. 여기에 기존 선수의 방출 작업까지 속속 이뤄내 선수단 정리 작업까지 이뤄지면, 팬들 입장에서도 더없이 만족스러운 1월 이적시장이 될 전망이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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