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LS일렉트릭-이브이시스, 전기차충전 협업…"무게 절반 줄인다"

솔리드 스테이트 변압기 효율 높이고
ESS연계 직류형 대용량 충전기 확보
"이브이시스 글로벌 인증 활용 해외진출 모색"

LS일렉트릭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4'에서 롯데정보통신 전기차 충전 플랫폼 자회사 이브이시스(EVSIS)와 전기차 충전인프라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솔리드 스테이트 변압기(SST·Solid State Transformer) 및 마이크로그리드 기반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 협업을 한다.

체결식에는 김종우 LS일렉트릭 글로벌CIC COO 사장과 오영식 이브이시스 대표 등 양사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양사는 SST로 구성되는 직류 계통(DC Grid) 기반 차세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술 개발 등을 하기로 했다.

LS일렉트릭은 자사 SST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직류 전력계통망을 구축한다. 이브이시스 차세대 직류형 대용량 전기차 충전기 및 충전 플랫폼과 결합해 마이크로그리드 단위 차세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종우 LS일렉트릭 사장(왼쪽)과 오영식 이브이시스 대표가 업무협약을 맺은 뒤 악수하는 모습.[사진제공=LS일렉트릭]

LS일렉트릭 SST는 일반 변압기처럼 전기 변압만 하는 장비가 아니다. 전력반도체를 적용해 변압은 물론 직류(DC)-교류(AC) 간 변환을 해준다. 일반 변압기 대비 충전과 변환 효율이 높다. 별도 전력 변환장치를 설치할 필요도 없다. 직류 전기차 충전기, 배터리 쓴다. 교류를 쓰는 일반 전력계통과는 다르다. 전기차 충전소 별도 전력 변환장치 대신 SST를 쓰면 설치 면적을 최대 40%, 무게를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

이브이시스 충전 플랫폼은 자체 개발한 고효율 대용량 DC·DC 파워 모듈로 충전 시스템 전체를 국산화했다. 외산 모듈을 쓰는 다른 회사 충전기보다 신뢰성과 유지보수 측면에서 차별성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중급속 이상 충전기가 약 70% 이상을 차지한다. 완속 위주 타사 충전운영사 포트폴리오보다 시장 경쟁력이 높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인프라 시장을 선도할 기술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충전 인프라와 연계한 마이크로 그리드, 분산에너지, 복합스테이션 등 다양한 신사업도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이브이시스가 최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충전기 전 품목 인증을 완료한 만큼 국내 실증을 거쳐 해외 시장 공동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