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낮다…ETF 충분히 반영 못해"

11개 비트코인 현물ETF 상장 승인
"수급 구조적으로 개선되는 효과"

[한국경제TV 이민재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이슈를 아직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NH투자증권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은 구글 트렌드 검색량 등을 참고할 때 일반 대중의 관심이 지난 2021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한 상황"이라며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뉴스, 자산운용사들 광고, 거래량 및 자금 유입 뉴스, 주요 기관 투자가 ETF 투자 뉴스, 반감기 등은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도를 높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점은 일종의 혁신"이라며 "현물ETF로 인해 수급이 구조적으로 개선되는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트코인의 본격적인 하락이 시작된 지난 2022년 테라-루나 사태 직전 가격이 4만 달러 내외"라며 "현재 가격 레벨로 볼 때 낙폭 만회 이후 ETF 이슈를 아직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홍 연구원은 "ETF 출시 초반에 강한 자금 유입이 발생할 경우, 단기적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가격 변동성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중장기적으로 비트코인 현물ETF에 총 1,000 억 달러의 자금 유입이 가능하고 지금의 높은 관심이 이어진다는 가정하에서는 낙관적으로 첫 6개월에 200억 달러 유입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현지시간으로 10일 11개 비트코인 현물ETF의 출시 및 상장에 대해 승인했다. 승인된 ETF에는 블랙록, 발키리, 프랭클린, 비트와이즈, 피델리티, 해쉬덱스, 아크 인베스트, 그레이스 케일, 위스텀트리, 반에크, 인베스코 갤럭시 관련 상품 등이 포함됐다.
이민재기자 tobem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