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인터뷰] '목표는 ACL' 이민성 감독 "팬들에게 미안했다…이제는 보여줄 때"

조효종 기자 2024. 1. 1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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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시티즌의 올 시즌 목표는 명확하다.

출국에 앞서 '풋볼리스트'와 만난 이민성 대전 감독은 "지난 시즌 선수들이 K리그1에 올라와서 약속한 것들을 충분히 잘해줬다. 첫 번째 목표는 잔류였고 성공했다. 특히 K리그2에서 함께 올라온 선수들에게 먼저 기회를 주고자 했는데 선수들이 기회를 잡고 성과를 낸 것이 만족스럽다"고 작년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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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조효종 기자

[풋볼리스트=인천] 조효종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의 올 시즌 목표는 명확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 획득이다.


대전은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경상남도 거제에서 1차 소집 훈련을 진행한 데 이어 베트남 하노이에서 해외 전지훈련을 실시하며 본격적인 2024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대전은 지난 시즌 8년 만에 K리그1 무대로 돌아왔다. 리그를 가리지 않는 공격력을 앞세워 2, 3위까지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기세가 조금 꺾인 뒤에도 8위 밑으로는 떨어지지 않았고 최우선 목표였던 잔류를 조기 확정했다.


출국에 앞서 '풋볼리스트'와 만난 이민성 대전 감독은 "지난 시즌 선수들이 K리그1에 올라와서 약속한 것들을 충분히 잘해줬다. 첫 번째 목표는 잔류였고 성공했다. 특히 K리그2에서 함께 올라온 선수들에게 먼저 기회를 주고자 했는데 선수들이 기회를 잡고 성과를 낸 것이 만족스럽다"고 작년을 평가했다.


지난 시즌 팀 성적이 굉장히 좋을 때도 언제나 "잔류가 목표"라며 냉철함을 유지했던 이 감독은 올 시즌 목표를 묻자 망설임 없이 "ACL 티켓"이라고 답했다. "이제는 보여줄 때가 됐다. (모기업) 하나금융그룹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투자를 하고 있다. 작년 인천유나이티드 팬들이 ACL 원정을 떠나 응원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팬들에게 미안했다. 부럽지 않으셨을까. 무조건 ACL을 나가야 한다는 생각에 팬들과도 약속했다. 목표를 잡고 노력한다면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말했다.


ACL이라는 목표에 맞춰 선수단도 착실히 보강하고 있다. K리그1에서 잔뼈가 굵고 ACL 출전 경험도 갖춘 공격수 김승대와 수비수 홍정운을 영입했다. 벤치에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박진성, 김준범 등도 합류했다. 리그 정상급 미드필더를 비롯해 추가 영입도 진행 중이다.


이 감독은 이적시장 현황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올해 목표에 맞춰 잘 되고 있다. 구단과 긴밀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 구단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다. 너무 많은 선수를 영입하는 것도 조직력 측면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예상대로 진행되고 있어 더 바랄 게 없다"는 뜻을 전했다.


김승대(대전하나시티즌). 대전하나시티즌 제공
홍정운(대전하나시티즌). 대전하나시티즌 제공

베테랑 김승대, 홍정운의 가세에 대한 질문에는 "상당히 좋은 영향력을 발휘해 줄 것이다. 며칠 안 되는 국내 훈련 기간 동안에도 좋은 선수들이란 걸 느꼈다. 고비 때마다 제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김승대 선수는 우리나라 최고의 '라인 브레이커'다. 경기장 안에서 헌신하는 모습도 높이 평가한다. 홍정운 선수는 흔들림 없이 수비진을 리드해 줄 수 있는 선수다. 스리백, 포백을 오갈 때 중추적인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대전은 베트남에서 2차 전지훈련을 진행한 뒤 다음 달 일본 가고시마로 이동해 3차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하노이에선 전술, 조직력을 가다듬고 가고시마에선 실전 경기를 통해 완성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최우선 보완 과제는 '실점 줄이기'다. 이 감독은 "실점을 줄여야 한다. 수비 조직 면에서 개선되지 않으면 언제든 강등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선수들의 기량은 의심할 필요 없다. 내가 잘 가르치고 조직적으로 잘 다듬으면 된다. 지난 3년 동안 계속 실점률이 높았는데 올해만큼은 실점을 줄여 상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대전하나시티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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