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SON·LEE 대첩 끝났다!' 김민재 승!...통계업체 '옵타' 2023 올해의 팀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핵심 멤버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강인(PSG)이 2023년 올해의 팀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축구 통계 업체 옵타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대표팀과 바이에른 뮌헨의 핵심 수비수 김민재만 옵타의 선택을 받았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가 11일(한국시간) 옵타 분석가들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정한 EA스포츠 FC 24 올해의 팀(Team of the Year:TOTY)을 선정해 발표했다.
대표적인 축구 통계 업체인 옵타는 모기업 스탯 퍼폼이 운영하며 역시 데이터를 기반으로 EA스포츠가 발표한 86명의 TOTY 후보 중 최종 11명을 선정했다.
TOTY 수비진 중 김민재가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는 페어질 판다이크(리버풀),, 제레미 프림퐁(레버쿠젠), 페데리코 디마르코(인터 밀란)와 함게 수비진에 선정됐다. 후벵 디아스, 존 스톤스(이상 맨체스터 시티), 윌리엄 살리바(아스널), 마츠 훔멜스(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쥘 쿤데(바르셀로나), 마르퀴뇨스(PSG) 등 쟁쟁한 센터백들을 제쳤다.
옵타는 김민재에 대해 "그의 노력으로 나폴리의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을 일궈냈다. 하지만 그는 분데스리가에 온 이후로도 인상적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모든 수비수 후보 중에 김민재는 공중볼 경합 성공 2위(126회), 최다 인터 셉트(75회), 소유권 획득 3위(284회)를 차지했다. 김민재는 또 2023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득점으로 이어진 총 다섯번의 오픈 플레이 시퀀스의 시발점이 됐는데 이 역시 수비수 중 가장 많은 수치다"라고 설명했다.
EA스포츠 FC는 지난 8일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2023년 TOTY 최종 후보들을 공개했다.
EA스포츠는 현재 프리미어리그(잉글랜드)를 비롯해 라리가(스페인), 세리에A(이탈리아), 분데스리가(독일), 리그1(프랑스), 유럽축구연맹(UEFA), 그리고 K리그(대한민국) 등 전 세계 대부분의 리그 라이선스를 확보해 'FC'라는 축구 게임을 현실감 넘치게 만든 대표적인 스포츠 게임 그룹이다.
과거 국제축구연맹(FIFA)과 협업해 피파 시리즈를 냈던 이들은 2023년부터 FIFA와의 파트너십을 종료하고 자체 브랜드 'FC'를 런칭했다.
'올해의 팀'은 지난 2021년부터 피파 시리즈부터 EA스포츠가 선정한 팀으로 지난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선수들을 선정한다.
김민재는 이번 명단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1989/90시즌 이후 리그 우승이 없었던 나폴리에서 핵심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우승컵을 선물했다.
지난 시즌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를 떠나 나폴리에 합류해 첫 시즌을 보낸 김민재는 곧바로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잡으면서 우승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시즌 총 52경기에 출전해 2골2도움을 기록하며 나폴리가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오를 수 있게 도왔다.
수비수 부문에 합류한 김민재는 2023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022-2023시즌 나폴리에서 활약한 그는 팀을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끌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김민재는 2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 리그에서 뛰고 있었다. 1년 전에는 유럽에서도 변방에 속하는 튀르키예 리그에서 활약했다. 유럽 5대리그 중 하나인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로 이적했을 때 보다 강한 팀, 더 강한 선수들을 상대로 과연 잘 할 수 있을까란 의문부호가 붙은 건 당연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냈다. 처음에는 칼리두 쿨리발리가 첼시로 떠나면서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한 영입으로 여겨졌으나 연일 빼어난 활약으로 나폴리 민심을 사로잡았고, 아예 쿨리발리를 뛰어넘었다는 평가까지 가져갔다.
이적 첫 시즌이었음에도 적응기는 필요하지 않았다. 곧바로 주전 센터백으로 도약해 파트너 아미르 라흐마니와 함께 나폴리 후방 수비를 든든히 책임졌다. 김민재는 압도적인 공중볼 장악력, 빠른 스피드, 준수한 빌드업 능력을 보여줬다. 공격 일변도로 나서는 루치아노 스팔레티 당시 나폴리 감독 스타일게 가장 완벽하게 부합하는 수비수였다.
김민재는 리그 35경기에 출전했고, 그 중 30경기를 풀타임 소화했다. 전임자 칼리두 쿨리발리의 대체자에 불과했던 김민재는 완벽하게 그 공백을 지워버리며 1년 만에 이탈리아 무대를 정복했다. 강력한 공격수들도 김민재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리그 정상급 공격수들을 틀어막은 김민재는 수비 축구 본고장인 이탈리아 리그에서 리그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된 데 이어 팀 동료 조반니 디 로렌초,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빅터 오시멘과 함께 올해의 팀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민재의 활약으로 나폴리는 구단 레전드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하던 1989/90시즌 이후 무려 33년 만에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승승장구 했다. 리버풀, 아약스 등 까다로운 팀들과 조별리그 일정을 치러 당당히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비록 8강에서 AC밀란에게 패해 탈락했으나 구단 역사상 가장 높은 곳까지 오르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뮌헨으로 이적해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김민재는 주전 자리를 꿰차면서 곧바로 경기에 투입됐다. 뮌헨 홈구장 데뷔전인 지난 8월13일 라이프치히와의 슈퍼컵에서 후반 교체로 들어가 뮌헨 공식 경기 데뷔를 이룬 김민재는 일주일 뒤 개막한 분데스리가에서 전 경기 선발로 나서며 투헬 감독에게 인정받았다.
마테이스 더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가 번갈아 출전하는 동안 김민재는 부동의 주전 센터백으로 출전하고 있다. 월드 클래스로 성장한 김민재다.
투헬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 하에 묀헨글라트바흐와의 경기부터 쾰른전까지 공식전 15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서도 필수불가결한 존재인 그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모든 경기 선발 출장해야 했고 다시 독일로 돌아와서 풀타임을 계속 소화했다.
혹사 논란이 일 정도로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투헬 감독의 1순위 센터백으로 등극해 쉼없이 달려왔다. 지난 시즌까지 수비진을 지탱한 뤼카 에르난데스가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으로 떠났고, 뱅자맹 파바르와 요시프 스타니시치 또한 각각 인터밀란, 레버쿠젠으로 떠나면서 생긴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다.
여기에 우파메카노와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번갈아가며 부상을 입으면서 쉬고 싶어도 쉴 수가 없었다. DFL-슈퍼컵 교체 출전을 시작으로 챔피언스리그 코펜하겐전에서 휴식을 취하기 전까지 공식전 18경기를 모두 뛰었고, 17경기를 선발로 출전하며 초강행군을 펼쳤다.
특히 분데스리가 개막전인 베르더 브레멘전과 2라운드 홈 개막전이었던 아우크스부르크전을 제외하고 쾰른전까지 15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 김민재의 실력을 의심하던 독일 언론도 최근에는 김민재가 지친 것 같다며 혹사론을 제기한 상태다.
다행히 코펜하겐전은 완전히 명단 제외되며 푹 쉴 수 있었다. 당시에는 미드필더 고레츠카가 김민재 대신 센터백을 맡았다. 출전이 예상됐던 우니온 베를린전은 폭설로 취소되면서 의도치 않게 2주간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푹 쉬고 돌아온 김민재는 지난 프랑크푸르트 원정에서 무려 5실점을 기록하며 뮌헨 입단 후 최악의 경기를 펼쳤지만 현재까지 뮌헨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센터백으로 활약 중이며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발롱도르에서 22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민재는 해리 케인, 자말 무시알라, 알폰소 데이비스 등 현 뮌헨 동료들을 비롯해 나폴리 시절 동료 빅터 오시멘과 함께 IFFHS 최고의 선수 25인 후보에 올라 올 한 해 활약상을 인정 받았다.
독일 언론 빌트나 키커지가 김민재의 전반기 활약이 리그 중상위권이라고 평가했지만, 분데스리가 .전반기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하며 활약을 인정했다.
나아가 김민재는 2022-2023시즌 발롱도르 최종 후보에 오른 뒤, 최종 22위로 아시아 수비수로는 역대 최고 순위에 오르며 활약을 인정 받았다. 또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상을 받으며 주장 손흥민의 5회 연속 수상을 저지했다.
한편 함께 후보에 올랐던 손흥민과 이강인은 옵타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미드필더에는 로드리(맨체스터 시티),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플로리안 비르츠(레버쿠젠)가 선정됐다.
로드리는 지난 시즌 맨시티의 트레블(프리미어리그,FA컵,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넘어 5관왕(UEFA 슈퍼컵, 국제축구연맹 클럽 월드컵 포함)의 주역이었다. 조국 스페인의 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 멤버기도 하다.
클럽 월드컵 골든볼 수상자이기도 한 로드리는 총 4883회의 패스를 성공했고 성공률은 92.2%에 달했다. 다른 미드필더들보다 무려 1000회 이상 많은 패스를 성공했다. 또 소유권 획득 432회로 이 역시 미드필더 부문 1위였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공을 뺏은 뒤 골로 이어지는 오픈플레이 시작을 8회 성공해 다른 어떤 선수보다도 많은 기록을 세웠다.
벨링엄은 도르트문트 시절에도 뛰어난 미드필더였지만, 레알로 이적한 후 역대급 공격력을 폭발시켰다. 2023년 모든 공식전에서 22골을 터뜨렸고 이는 미드필더 중 최다 득점이다.
하지만 옵타가 주목한 건 벨링엄의 '더티 워크'였다. 단 8명의 후보만 그보다 많은 68회의 태클을 시도했다. 벨링엄의 태클 성공률은 64.7%로 다른 어느 누구보다도 높았다. 인터셉트도 35회 기록했다.
벨링엄은 특히 라리가 첫 10경기 10골을 기록해 리그 역사상 최단기간 10골을 기록한 레알 선수가 됐다.
비르츠는 레버쿠젠의 역대급 무패 행진과 함께 한 주역이다. 그는 13도움과 69회의 오픈 플레이 찬스 메이킹으로 지난해 분데스리가의 어떤 선수보다도 많은 공격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는 공식전 48경기 12골 20도움을 기록했고 율리안 브란트(도르트문트)와 함께 116번의 찬스메이킹을 했다.
공격진에는 손흥민의 전 동료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을 비롯해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이강인의 동료 킬리앙 음바페(PSG)가 선정됐다.
홀란이 지난해 공식전 54경기 44골로 괴물같은 득점력을 선보였다. 또 도움은 11개를 기록해 로드리와 동률을 이뤘다. 홀란은 또 그 누구보다 많은 93회의 빅찬스를 맞이해 총 39회를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케인은 홀란보다 한 골 적은 43골을 넣었다. 하지만 그는 48경기에 이 득점을 기록했고 토트넘과 뮌헨, 두 구단에서 기록했다. 또 그는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치른 A매치 9경기에서 9골을 넣었다. 이는 다른 대표팀 동료들의 득점보다도 2배 더 많다.
케인의 득점 전환율은 26.7%로 세루 기라시(슈투트가르트, 27.6%)만 케인보다 더 높은 득점 전환율을 자랑한다.
음바페는 케인보다 한 골 적은 42골을 44경기 동안 넣었다. 리그1에서 그는 오픈 플레이로 27골을 넣었고 이는 유럽 5대리그 중 최다다. 또 그는 프랑스 대표팀으로 10골 6도움으로 두 부문 모두 팀 내 최다를 기록했다.
◆ 옵타 선정 EA스포츠 FC 24 TOTY
GK 마르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바르셀로나, 독일)
DF 페데리코 디 마르코(인터 밀란, 이탈리아) 페어질 판다이크(리버풀, 네덜란드), 김민재(나폴리-바이에른 뮌헨, 대한민국) 제레미 프림퐁(레버쿠젠, 네덜란드)
MF 플로리안 비르츠(레버쿠젠, 독일), 로드리(맨체스터 시티, 스페인),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레알 마드리드, 잉글랜드)
FW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노르웨이), 킬리앙 음바페(PSG, 프랑스),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바이에른 뮌헨, 잉글랜드)
사진=연합뉴스, EA스포츠, 발롱도르, 분데스리가, 세리에A, 엑스포츠뉴스DB, 옵타, 바이에른 뮌헨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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