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백혈병 환아 돕기 '조용한 선행' 이어져

김흥순 2024. 1. 1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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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가 백혈병 환아를 위해 치료비를 지원하거나 물품을 후원하는 방식으로 진행해온 '조용한 선행'이 뒤늦게 알려지며 온기를 더하고 있다.

농심은 또 백혈병소아암 환아 그림 공모전을 통해 수상작을 백산수에 반영하고 이를 판매한 금액의 2.15%를 매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부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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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백산수 100만병 이상 제공
도미노피자, 치료비 36억원 지원
오리온·동서식품도 미담 뒤늦게 알려져

식품업계가 백혈병 환아를 위해 치료비를 지원하거나 물품을 후원하는 방식으로 진행해온 '조용한 선행'이 뒤늦게 알려지며 온기를 더하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2018년부터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와 함께 환아들을 대상으로 330여가정에 매달 백산수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까지 500㎖ 제품을 누적으로 126만병 후원했다. 면역력이 약해진 환아들은 마시는 물도 엄격하게 관리해야 한다. 백산수는 백두산 천연 원시림에 수원지를 두고 깨끗한 물을 생산해 환아들이 안심하고 마셔도 문제가 없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직원들이 농심 심심키트를 포장하고 있다.[사진제공=농심]

농심으로부터 백산수를 지원받고 있는 한 환아의 어머니는 "고액의 치료비도 부담스럽지만 마시는 물부터 생활 습관까지 세심하게 챙겨야 할 부분이 많다"면서 "생수를 지원해주는 것이 그저 작은 도움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환아를 둔 부모 입장에서는 정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농심은 또 백혈병소아암 환아 그림 공모전을 통해 수상작을 백산수에 반영하고 이를 판매한 금액의 2.15%를 매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부하고있다. 농심 관계자는 "치료를 받고 있는 환아부터 완치자까지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확대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도미노피자의 후원을 받은 환아 부모님의 감사편지[사진제공=도미노피자]

도미노피자도 2005년부터 서울대어린이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에 백혈병 환아 치료비로 36억5000만원을 기부했다. 지난해 도미노피자의 도움을 받은 한 환아의 어머니는 "어려울 때 도와준 마음을 잊지 않고 빨리 쾌차해 저희 또한 누군가의 온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 환아는 현재 병세가 호전돼 입원 치료를 종료하고 집에서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환아들이 치료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도록 관심과 함께 꾸준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오리온도 어린이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아를 위해 생산이 중단된 '딸기 고래밥'을 특별 제작으로 선물했고, 동서식품은 시리얼을 좋아한다는 백혈병 환아 가정의 요청을 반영해 위생관리와 보관이 용이한 '컵 시리얼' 제품을 출시해 감사의 인사를 받았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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