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워크아웃' 오늘 투표…가결 유력, 결과는 내일께

유제훈 2024. 1. 1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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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개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채권단의 투표가 진행된다.

금융권에선 태영그룹이 TY홀딩스 지분 담보제공 의사를 밝히는 등 채권단의 요구사항을 수용한 데다 정부·금융당국의 시장 연착륙 의지도 뚜렷한 만큼 가결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제1차 금융채권자협의회를 열어 총 609곳의 채권자를 대상으로 투표(서면결의)를 통해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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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개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채권단의 투표가 진행된다. 금융권에선 태영그룹이 TY홀딩스 지분 담보제공 의사를 밝히는 등 채권단의 요구사항을 수용한 데다 정부·금융당국의 시장 연착륙 의지도 뚜렷한 만큼 가결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한 28일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 본사 입구.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제1차 금융채권자협의회를 열어 총 609곳의 채권자를 대상으로 투표(서면결의)를 통해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투표는 이날 밤 12시(자정)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워크아웃 개시조건은 채권자 75%(산업은행 신고 채권액 기준)의 동의다. 산업은행 등 은행권이 보유한 태영건설 관련 의결권은 약 33%, 건설공제조합 의결권은 20%로 75%에 미달하지만 금융권에선 가결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단엔 5대 금융지주회사(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자회사도 여럿 포진한 데다 금융당국의 영향력이 미치는 금융기관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전날 열린 주요 채권자 회의엔 산업은행과 5대 시중은행 외에도 IBK기업은행, 새마을금고중앙회, 농업협동조합중앙회, 신협중앙회, 저축은행중앙회, 여신금융협회 등이 대거 참석했다.

태영그룹도 막판 줄다리기 끝에 추가 자구안을 내며 채권단의 요구사항을 수용했다. 태영그룹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의 태영건설 지원 등 기존 4대 자구안을 이행 또는 확약했고, ▲SBS미디어넷 등 담보제공 ▲유동성 부족시 대주주의 TY홀딩스 지분, TY홀딩스의 SBS 지분 담보제공 등을 추가로 제시했다. 당국 또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TY홀딩스의 유동성 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태영그룹의 우려를 감안, TY홀딩스가 지고 있는 연대채무에 대해서도 유예를 시사하면서 힘을 보탰다.

채권단도 이런 자구안을 수용하는 기류다. 채권단은 전날 채권자 회의를 열고 "태영그룹의 자구 계획이 계획대로 이행된다면 워크아웃 개시와 이후 실사 및 기업개선계획 수립 작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투표는 이날 밤 12시까지 이뤄지며, 채권자들은 팩스·전자우편 등을 통해 찬반 의사를 전달하게 된다. 이에 따라 워크아웃 투표 결과는 12일 발표될 예정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밤 12시까지 투표를 진행할 수 있는 만큼 전례로 보아 12일께 발표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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