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거울아~오늘 피부상태에 맞는 화장품 추천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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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4에서 프랑스 디지털 헬스기업 바라코다는 AI 스마트 거울 '비마인드(Bmind)'를 전시했다.
생성형 AI와 자연어 처리 기반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와 적극적으로 상호소통이 가능하다.
이미 AI 기술은 우리 생활 곳곳에 녹아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현장에서 AI·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된 혁신 아이디어를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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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거울, 피부 상태 확인하고 화장품 추천
로봇 바리스타, 장애물 인식하고 움직임 통제
사진 한 장으로 매일 건강 상태 체크
정교한 공정 활용 가능한 분리형 관절 로봇까지
#"오늘 내 피부 상태 어때?"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조슈아씨(가명)는 AI 스마트 거울과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 거울이 사진을 찍으면 홍조나 유분기, 다크스폿 등 피부의 전반적인 상태를 체크한다. 그리고 피부 상태에 맞는 화장품을 추천해준다. 거울 앞에서 "오늘 피곤하다"고 말하자 기분이 좋아지는 따뜻한 음악과 영상을 틀어준다. AI 거울과 연동된 칫솔로 이를 닦자, 잘 닦이지 않은 부분을 알려주고 시간도 체크한다. 약속 장소 정보를 알려주자 인근의 유명한 식당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4에서 프랑스 디지털 헬스기업 바라코다는 AI 스마트 거울 '비마인드(Bmind)'를 전시했다. 생성형 AI와 자연어 처리 기반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와 적극적으로 상호소통이 가능하다. 거울의 모든 작동은 손짓이나 음성으로 할 수 있다.
올해 CES의 메인 주제는 '인공지능(AI)'이다. 이미 AI 기술은 우리 생활 곳곳에 녹아있다. 특히 사람 대신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로보틱스 기술과 AI가 만나면 인간이 누릴 수 있는 편의성은 극대화된다. 사용자가 생각하거나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로봇이 구현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현장에서 AI·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된 혁신 아이디어를 둘러봤다. 스타트업의 천국인 미국부터 유럽, 일본, 대만, 이스라엘 업체까지 AI 기술 첨단의 끝을 선보였다.
미국 로보틱스 업체 리치테크로보틱스 부스에서는 바리스타 역할을 하는 귀여운 외모의 AI 로봇이 눈길을 끌었다. 미국업체인 이 회사는 이번 CES에서 바리스타 로봇 솔루션 '아담(ADAM)'의 고급화된 AI 기능을 발표했다. 로봇 아담은 가슴에 아이언맨의 심장과도 같은 '생성형 AI'를 탑재했다. 음료를 주문하고 아담에게 말을 걸면 어느 주제나 대화가 가능하다. 또 아담은 움직임 반경 안의 모든 장애물을 인식하고 스스로 움직임을 통제한다. 만약 누군가 컵의 위치를 다양한 장소로 옮겨놨다면 이를 파악하고 팔을 뻗을 수 있다는 의미다. 티머시 탠슬리 마케팅 매니저는 "다른 경쟁사의 바리스타 로봇이 많이 출시되어 있지만 정해진 반경만 움직일 수 있다"며 "아담은 다양한 상황에 스스로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둘러본 곳은 일본 IT 업체 NEC 부스다. NEC는 인간의 얼굴 패턴과 뇌파, 동공 크기를 분석해 스트레스나 우울증 같은 정신 건강상태를 알아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별도의 장치가 필요 없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사진 한 장만 찍으면 AI가 1분 이내에 맥박, 산소포화도, 스트레스 정도 등 건강 상태를 판별한다. NEC 관계자는 "매일 사진을 찍어 본인의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고 멀리 떨어져 있는 고령의 부모님의 건강을 체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만의 국책연구기관인 ITRI도 컨벤션 노스홀에 크게 부스를 꾸렸다. ITRI는 올해 CES에선 분리형 관절 로봇, 메타버스(확장가상세계) 스마트 팩토리 시뮬레이션 플랫폼, 증강현실(AR) 인터랙티브 차량 디스플레이 등 첨단 기술을 전시했다. 이날 찾은 ITRI 부스에서는 로봇팔이 손바닥 크기의 작은 별모양 그림을 따라 움직이고 있었다. 반도체 공정 등 정교한 작업 수행이 가능한 로봇의 성능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이미 시장에서 상용화된 단순한 차원의 로보틱스 기술들도 눈에 띄었다. 무선 로봇 청소기 업체 에이퍼는 브랜드 최초의 잔디깎이를 선보였다. 이번 행사에서 공개한 호라이즌 U1(horizon U1)은 AI를 활용해 장애물 인식 능력을 높인 무선 잔디깎이다. AI를 활용해 장애물, 특히 움직이는 애완동물과의 거리를 계산하고 피해 다니며 잔디를 깎는다.
앞으로 AI 기술은 우리 생활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여주면서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매킨지는 글로벌 AI 시장이 2030년 약 18조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AI 산업이 기여하는 규모는 13조달러로 예상된다.
라스베이거스=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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