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결전의 땅’ 카타르 입성…64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 첫걸음
김명석 2024. 1. 11. 08:18
64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결전의 땅’ 카타르 도하에 입성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현지시간으로 10일 오후 카타르 도하의 하마드 국제공항을 통해 카타르에 도착했다. 도착한 선수단은 대회 조직위원회가 준비한 꽃목걸이를 목에 걸고 환하게 웃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선수단이 카타르에 도착한 건 지난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이후 1년 여 만이다. 당시 월드컵에 출전해 16강 기쁨을 누렸던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등도 오랜만에 카타르 땅을 밟았다.
이번 대회는 오는 12일 개막한 뒤 다음 달 10일 결승전까지 카타르 5개 도시 9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지난 2일 국내에서 출정식을 마치고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 현지 적응 등 최종 담금질을 이어온 클린스만호는 이제 결전지인 카타르 도하에서 마지막 컨디션 조절에 나선다.
이른바 ‘역대급 전력’으로 평가받는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지난 19566년 홍콩에서 열린 첫 대회와 1960년 한국에서 열린 대회를 2회 연속 석권한 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준우승은 네 차례.
그러나 이번 대회에는 ‘월드클래스’ 손흥민 등 클린스만호 핵심 선수들이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 중인 데다, 저마다 소속팀에서 활약도 좋아 64년 만에 정상을 탈환할 ‘적기’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 손흥민과 황희찬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할 만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김민재와 이강인도 지난여름 각각 바이에른 뮌헨과 파리 생제르맹(PSG)이라는 세계적인 빅클럽에 입단한 뒤 주축으로 활약 중이다.
뿐만 아니라 이재성(마인츠05)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등 꾸준히 대표팀에서 주축으로 활약해 온 선수들의 컨디션도 나쁘지 않고, 설영우(울산 HD) 등 일부 포지션엔 성공적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등 이번 대표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대표팀도 지난 6일 이라크와의 아시안컵 전 최종 평가전 1-0 승리를 포함해 최근 A매치 6연승에 7경기 연속 무실점이라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유력한 우승후보 중 한 팀으로 꼽힌다.
현지시간으로 11일 오전 카타르 도착 후 첫 훈련에 나서는 클린스만호는 현지 적응과 막판 컨디션 조절을 이어가다 오는 15일 바레인과 대회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치른다. 이어 20일엔 요르단, 25일엔 말레이시아와 차례로 격돌한다. 조별리그 전 경기는 모두 한국시간으로 오후 8시 30분에 열린다. 이어 16강 토너먼트를 통해 64년 만의 우승 여정을 이어간다. 한국과 일본이 각각 조 1위로 16강에 오르면 결승에서 한일전이 성사될 수 있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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