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1일 원자재 및 etf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한국경제TV 김채은 PD]
1. 오늘 3대지수 일제히 상승 중인 가운데 3대지수 ETF도 모두 상승하고 있습니다. 섹터별로는 XLC 커뮤니케이션 ETF가 1% 정도 오르면서 가장 잘 가고 있고요, 반대로 XLE에너지 ETF가 1% 넘게 떨어지며 가장 부진합니다.
2. 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국제유가는 1%대 하방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WTI는 71달러 초반대, 브렌트유는 76달러 후반대 가리키고 있습니다. 미국의 원유 비축량이 증가했다는 미국 에너지정보청 EIA의 발표 이후, 유가는 즉각 낙폭을 확대했고요, 루이스 드 귄도스 유럽중앙은행 부총재가 2023년 하반기에, 유로존의 경기침체에 빠졌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유럽의 원유 수요 위축이 유가의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지난 4거래일 간의 상승을 뒤로 하고, 이날은 5%대 크게 빠지고 있습니다. 주요 곡물 선물들은 엇갈립니다. 대두와 설탕 선물은 1%대 내려가고 있고요, 옥수수 선물도 약보합권 띠는 가운데 밀 선물만 2% 오르고 있습니다.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 CPI 공개를 대기하며, 달러인덱스와 금 선물이 모두 약세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금 선물은 0.2% 약간 안 되게 내림세를 연출하고 있고요, 금속 선물 역시 혼조세입니다. 팔라듐 선물이 2%, 구리와 니켈 선물이 1% 약간 안 되게 상승불을 켜고 있는 반면, 백금 선물은 1%대, 또 알루미늄 선물도 0.6% 정도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3. 오늘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ETF들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비트코인 이더리움 스트래티지 ETF’, 티커명 AETH입니다. 이더리움 선물을 추종하고 있습니다. 어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오보 소동으로 시장이 한바탕 난리가 났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과는 달리, 이더리움은 오늘 장 9% 넘게 크게 뛰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현재, 1%대 하락으로 하락폭을 많이 줄인 상황이지만 장중 한때는 3%까지 떨어지는 등, 일정 부분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그래도 45,000달러 대는 유지하는 모습입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진짜’ 허가를 앞둔 오늘, 암호화폐 시장도 관망세에 돌입한 모습인데요, 관련해 비트코인 현물 ETF 발행사들이 줄줄이 수수료 인하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CNBC에 따르면,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기존에 설정했던 0.8%의 수수료에 대해, 현물 ETF가 거래되는 첫 6개월 동안에는 아예 면제하기로 했고요, 비트와이즈나 인베스코도 수수료를 반년 동안은 물리지 않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레이스 케일은 1.5% 정도의 수수료가 부과될 것으로 보이고요, 블랙록은 처음 12개월은 0.12%, 그 이후에는 0.25% 정도의 수수료를 할당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투자자들의 수요를 얼마나 끌어들일 지는, 비트코인 선물과 현물을 얼마나 잘 추적할 지의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초반 투자에는 유의할 것을 당부했는데요, 가타부타 해도 비트코인의 낙관론은 여전히 지배적입니다. 최소 60,000달러부터 최대 500,000달러까지 목표가도 저마다 다양한데요,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의 CEO, 프레드 틸도 비트코인이 올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비트코인의 이전 고점은 지난 2021년 11월에 나왔던 69,000달러입니다. 그러니까,비트코인 현물 ETF와 오는 4월 예정돼 있는 4차 반감기가 동시에 작용한다면, 올해 안에 69,000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겁니다. 또, 스탠다드차타드 은행도 비트코인 초긍정론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마치 2004년 금 ETF 때 정도로 호재가 될 것이라며, 금 가격이 이후 7~8년에 걸쳐 4배 넘게 폭등했듯, 비트코인도 올해 말 100,000달러, 내년 말 200,0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봤고요, 이더리움 역시 랠리를 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일부 비관론자들은 여전히 비트코인 시장을 조심스럽게 보고 있습니다.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판다”라는 말처럼,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소식은 이미 많이 가격에 반영된 터라, 막상 시장에 등장한다면 이는 오히려 매도 신호가 될 수 있다는 건데요, 조정 위험이 높아진다면 비트코인이 일시적 급등 이후 곧바로 36,000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고 합니다.
4. 다음은 ‘S&P500 커뮤니케이션 ETF’, 티커명 XLC입니다. 미국 통신 서비스, 미디어, 그리고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까지 담고 있습니다. 오늘 이 XLC ETF가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는데요, 오늘 73달러 16센트 위보다 높게 마감한다면, 지난 2022년 2월 2일 이후 최고치이기도 합니다. 오늘 메타와 알파벳이 모두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기술주 섹터가 잘 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5. 다음은 ‘아이셰어즈 미국 주택건설 ETF’, 티커명 ITB입니다. 미국 주택 건설 업체들을 따르고 있습니다. 새해 들어, 미국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금리인하 가능성을 여전히 높게 평가하며, 주택담보대출 금리, 그리고 주택담보대출 재융자, 즉 리파이낸싱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건데요, 미국 모기지은행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리파이낸싱 신청 건수는 전주 대비 19% 많은 수준이었고요, 전년 동기 대비도 3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현재 6.81%까지 내려왔습니다. 지난주의 6.76%보다 약간 높다지만, 작년 10월에 기록했던 고점인 8% 보다는 대폭 완화된 수준이죠?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총 신청 건수도 전주 대비 10% 가까운 9.9% 상승했습니다. 부동산 매수자들의 시장 유입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진단 속에, 유난히 지난주에 수요가 몰렸던 건 연말연시 연휴 간 매물을 고르지 못한 매수자들이 쏠린 것도 한 몫을 하긴 했다고 합니다. 올해 작년보다 금리가 내려가게 된다면, 미국의 주택시장이 어떻게 호황을 맞이하게 될 지 추이를 잘 지켜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6. 마지막은 ‘미국 천연가스 펀드’, 티커명 UNG입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오늘 미국 천연가스 선물이 지난 4거래일 간의 상승세를 반납하고 5%대 후퇴했죠? 어제 2개월래 최고치를 돌파한 이후 나온 내림세입니다. 3달러도 웃돌며, 대규모 매도 압력에 직면했던 미국 천연가스 선물의 변동성은 겨울철 내내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간의 미국 천연가스 선물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미국 전역에 예고된 한파도, 일시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미국 천연가스의 재고는, 작년 말 유난히 따뜻했던 날씨로 인해 여전히 과잉 상태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선물 가격의 약세로 이어질 수 있겠고요, 또 하나의 지지선인 3달러 5센트를 하회했다는 데서도, 기술적인 차원의 추가하락이 점쳐진다고 합니다.
김채은 PD c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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