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부스에 정의선…IT·모빌리티 경계 없다 [CES 2024]
[한국경제TV 정원우 기자]
<앵커> 세계 최대 IT 가전 박람회 CES 2024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오늘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에 나가있는 한국경제TV 정원우 기자 연결해 현지 분위기 전해듣겠습니다.
정 기자, 어제도 저희가 연결했었는데, 오늘은 장소가 달라진 것 같습니다.
<기자> 어제는 자동차 기업들의 부스가 몰려있는 웨스트홀에 있었고요, 오늘은 IT기업들이 몰려있는 센트럴홀 메인 입구 앞에 섰습니다. 이곳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부스가 위치해있습니다.
어제 개막 직후보다는 인파는 조금 줄어든 모습이지만 기업들 부스에는 관람객들이 북적이는 상황입니다.
이곳에는 각 기업들이 마련한 비즈니스 미팅룸들도 있어서 기업들간의 협업도 많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개막 이틀째가 되면서 기업간 제휴도 많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연결 이후에 새롭게 업데이트된 내용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기자> 어제 오후에는 제가 자동차 기업들 부스를 돌아다녔습니다. 현대차 부스에 들어가보니 다이내믹 스팟과 물류 상하차 로봇 스트레치도 눈길을 끌었지만, 전반적으로 수소모빌리티 전시에 힘을 줬습니다.
당장 수익성이 나오지 않는 수소에 현대차가 집중한 것에 대해 국내 기자단에서도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오긴 했었는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수소 기술은 후대를 위해 준비해 놓는 것이 맞다”고 밝히기도 했었죠.
현장에서 보니 국내 지자체 관람객들도 많이 보였고요, 지자체장들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모습이었습니다.
현대차그룹 슈퍼널의 도심항공모빌리티도 다시 볼 기회가 생겨서 촬영을 갔었습니다. 좀 더 자세히 보니 어제 공개한 기체는 착륙장치, 랜딩기어까지 장착한 기체이지만, 시운전할 수 있는 제품을 완전히 개발해서 이르면 연내 시범비행에 나서도록 한다는 목표도 전해들었습니다.
<앵커> 뉴스를 보니까 기업 회장들이 다른 기업 부스를 방문한 소식들도 많이 전해졌습니다.
<기자> 어제 저희 정재홍 기자가 영상으로 보도하긴 했는데요, 어제 개막 이후에 기업 총수들의 현장 행보도 눈에 띄었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오전에 현대차 부스에 이어서 퀄컴과 두산, HD현대 부스 등을 둘러봤고 오후에는 삼성 전시관을 방문해서 반려로봇 ‘볼리’와 투명 마이크로LED 등을 관심있게 지켜봤습니다. 이어서 LG, SK 전시관도 유심히 살펴봤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작년에 이어 올해도 CES를 찾았는데요. 삼성과 LG 부스를 찾았습니다. 특히 LG전자가 전시해놓은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알파블’에 직접 탑승해보기도 하면서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밖에 허태수 GS그룹 회장도 현장을 방문했고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이곳시간으로 오늘 오전 여러 부스를 찾았습니다.
CES는 그냥 보여주기용 행사가 아니고 기업들의 비즈니스를 위한 자리입니다. 그룹 총수들이 이곳에 왔다는 것은 여러 기업간의 협업 논의가 오갈 수 있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CEO들의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현대차의 정의선 회장이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했다, 사실 이미 몇 년 전부터 IT와 모빌리티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데 그런 같은 맥락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기자> 이미 몇 년간 화두였지만 그 경계는 더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CES를 앞두고 삼성전자는 테슬라, 현대차와의 협업을 잇따라 발표했습니다. 삼성 프레스컨퍼런스에 현대차 임원이 올라 발표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죠. 현대차·기아 커넥티드 카 서비스에 삼성전자 '스마트싱스‘가 연동돼 집과 차의 경계를 허물겠다는 겁니다.
삼성전자의 부스에는 테슬라의 ESS와 전기충전기가 전시돼 있기도 합니다.
이곳시간으로 어제 저녁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의 기자간담회가 있었는데요. 한 부회장도 “기존 사업의 강화와 미래의 성장 동력 발굴 차원에서 M&A(인수합병) 대상 회사들을 지속적으로 모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IT와 모빌리티 간의 경계는 더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고 서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면 아군과 적군도 없습니다.
<앵커> 이번 CES 계기로 이뤄질 협업과 M&A에도 관심을 가져봐야할 것 같습니다. 끝으로 오늘 이후 취재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현장 연결 이후에 HD현대와 두산의 부스를 좀 둘러볼 계획입니다. 지나가면서 보긴 했었는데 굉장히 큰 규모로 굴착기와 같은 기계들을 전시해놓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 외국기업들의 부스나 스타트업 기업들의 부스도 시간이 된다면 취재해볼 생각입니다.
이곳 시간으로 오늘 취재가 사실상 마지막이고 내일 밤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탑니다. 전해드리지 못한 내용들은 한국으로 돌아가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정원우 기자 bkju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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