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지고 있으니까' 라이벌전 도중 맥주병에 맞고도 참은 보베 "괜히 소란 피울 때 아니었다"

조효종 기자 2024. 1. 11.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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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로마 미드필더 에도아르도 보베는 관중석에서 날아온 맥주병에 맞고도 팀을 위해 참았다.

후반 31분 0-1로 뒤지고 있던 로마는 미드필더 보베를 불러들이고 공격수 스테판 엘샤라위를 투입했다.

보베는 가까운 라인 밖으로 나가 그라운드를 벗어났는데 이때 관중석에서 유리로 된 맥주병이 보베를 향해 날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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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아르도 보베(AS로마). '마르카' 캡처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AS로마 미드필더 에도아르도 보베는 관중석에서 날아온 맥주병에 맞고도 팀을 위해 참았다.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2023-2024 코파 이탈리아 8강을 치른 로마가 라치오에 0-1로 패했다. 후반 6분 마티아 자카니에게 페널티킥 실점을 허용했다.


라이벌전답게 경기를 치르면서 두 팀의 감정이 불타올랐고 결국 퇴장자만 3명이 나왔다. 경기 막판 충돌이 이어지며 라치오의 페드로 로드리게스, 로마의 사르다르 아즈문, 잔루카 만치니가 레드카드를 받았다.


나와선 안 될 장면도 나왔다. 후반 31분 0-1로 뒤지고 있던 로마는 미드필더 보베를 불러들이고 공격수 스테판 엘샤라위를 투입했다. 보베는 가까운 라인 밖으로 나가 그라운드를 벗어났는데 이때 관중석에서 유리로 된 맥주병이 보베를 향해 날아들었다. 목 뒤쪽을 맞아 충격을 받은 보베는 맥주병을 발견했지만 큰 액션 없이 병을 옆으로 집어던지고 벤치로 걸어들어갔다.


벤치 반대편에서 일어났고 보베가 후속 행동을 취하지 않아 경기 중에는 큰 주목을 받지 않은 상황이었으나 해당 장면이 중계 영상에 포착되면서 로마 팬들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경기 후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와 인터뷰한 보베는 "누가 내게 맥주병을 던져서 맞았다. 논란을 일으키거나 소란을 피울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평범한 일은 아니니 관계 당국에서 개입할 것이다. 다만 나는 경기장 위에서 말하는 걸 더 좋아한다"며 경기 중 문제 삼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번 경기에서 패해 마음이 아프지만 우린 하나로 뭉쳐서 다시 시작할 것이다. 시즌은 길다"며 라이벌전 패배를 이겨내겠다는 뜻을 덧붙였다.


사진= '마르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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