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권' 양자대결…이재명 45.5% 한동훈 43.1% '박빙' [데일리안 여론조사]
양자대결 격차 2.4%p…오차범위 내
다자대결에서도 이재명 35.8%로 1위
한동훈 32.7%…이낙연·김동연 3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대상으로 한 차기 대통령 적합도 첫 양자대결에서, 이재명 대표가 한동훈 위원장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다자 대결에서도 역시 이재명 대표가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8~9일 전국 남녀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이재명 대표 중 누가 차기 대통령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45.5%가 이재명 대표를 선택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43.1%로, 두 사람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2.4%p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 응답은 11.4%였다.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이재명 대표의 양자대결 결과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과 인천·경기, 부산·울산·경남에선 두 사람이 오차범위 내로 접전을 벌였다. 충청권과 대구·경북에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호남과 강원·제주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상대를 크게 따돌렸다.
세부적으로는 △서울 '한동훈' 45.0%, '이재명' 44.4% △인천·경기 '한동훈' 44.6%, '이재명' 46.1% △대전·세종·충남북 '한동훈' 46.7%, '이재명' 39.1% △광주·전남북 '한동훈' 19.7%, '이재명' 68.5% △대구·경북 '한동훈' 58.8%, '이재명' 34.8% △부산·울산·경남 '한동훈' 43.1%, '이재명' 41.5% △강원·제주 '한동훈' 31.7%, '이재명' 48.4%로 기록됐다.
연령별로는 20~50대는 이재명 대표를, 60대와 70대 이상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더 선호했다.
연령별 조사를 살펴보면 △20대 이하 '한동훈' 38.5%, '이재명' 46.7% △30대 '한동훈' 40.6%, '이재명' 45.5% △40대 '한동훈' 41.0%, '이재명' 50.5% △50대 '한동훈' 36.7%, '이재명' 56.2% △60대 '한동훈' 52.5%, '이재명' 36.8% △70대 이상 '한동훈' 50.7% '이재명' 33.9%다.
'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자의 23.5%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45.7%는 이재명 대표를 택했다. '지지정당을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71.7%가 차기 대통령 적합도도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이재명 대표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양자대결에서 오차범위 내 박빙"이라며 "'한동훈 바람'은 총선 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그의 입지는 이후는 총선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두 사람을 포함한 다자대결 조사에서도 이재명 대표가 보수-진보 진영을 통틀어 1위를 차지했다. 다만 다자대결 2위인 한동훈 비대위원장과의 격차는 직전 조사(지난해 12월 25~26일, 8.4%p)보다 크게 줄었다. 이번 조사에서 두 사람 간 격차는 3.1%p였다.
해당 조사에 포함된 보수 대권주자(가나다순)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한동훈 비대위원장, 진보 대권주자는 ▲김동연 경기지사 ▲심상정 정의당 의원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 ▲이재명 대표다.
이에 따르면, 35.8%가 이재명 대표를 택했다. 2위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으로 이 대표와 3.1%p차인 32.7%를 얻었다.
다음으로는 △이낙연 전 대표, 김동연 지사(5.1%) △오세훈 시장(4.0%) △안철수 의원(1.9%) △원희룡 전 장관(1.8%) △심상정 의원(1.7%) 순으로 집계됐다. '없다' 응답은 7.4%, '잘 모르겠다' 응답은 4.5%였다.
직전 조사에서 오세훈 시장과 원희룡 전 장관이 3~4위를 차지했지만, 이번 조사에서 뒤로 밀려난 건 보수 지지층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으로 결집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차기 대통령 적합도 1~3위는 각각 △'서울' 이재명 대표(33.2%), 한동훈 위원장(32.9%), 김동연 지사(7.1%) △'인천·경기' 이재명 대표 (36.4%), 한동훈 위원장(35.2%), 김동연 지사(5.8%) △'대전·세종·충남북' 한동훈 위원장(38.8%), 이재명 대표(32.3%), 이낙연 전 대표(4.4%)로 조사됐다.
△'광주·전남북' 이재명 대표(56.3%), 한동훈 위원장(16.8%), 이낙연 전 대표(7.1%) △'대구·경북' 한동훈 위원장(41.0%), 이재명 대표(26.7%), 오세훈 시장(7.2%) △'부산·울산·경남' 이재명 대표(31.3%), 한동훈 위원장(29.7%), 오세훈 시장(6.4%) △'강원·제주' 이재명 대표(41.5%), 한동훈 위원장(26.9%), 이낙연 전 대표(7.7%)다.
연령별 1~3위는 △'20대 이하' 이재명 대표(34.7%), 한동훈 위원장(28.1%), 김동연 지사(6.4%) △'30대' 이재명 대표(34.8%), 한동훈 위원장(29.0%), 이낙연 전 대표(9.5%) △'40대' 이재명 대표(40.9%), 한동훈 위원장(32.5%), 김동연 지사(5.7%)다.
△'50대' 이재명 대표(47.3%), 한동훈 위원장(30.6%), 오세훈 시장(5.8%) △'60대' 한동훈 위원장(40.7%), 이재명 대표(30.8%), 오세훈 시장(6.2%) △'70대 이상' 한동훈 위원장(35.4%), 이재명 대표(22.2%), 이낙연 전 대표(6.1%)로 각각 차기 대통령 적합도 1~3위를 기록했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이재명 대표는 정체를 보이는 반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큰 폭 상승은 신임 비대위원장 취임 이후 보인 광폭 행보와 신선한 어법들이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9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3.1%로 최종 1002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해 1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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