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필승조→선발…'만능열쇠' 된 김영규 "주축으로 우승 이뤄보고파"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다시, 더 멋지게 정상에 서보려 한다.
NC 다이노스 좌완투수 김영규가 알찼던 2023년을 뒤로하고 새 도전에 나선다. 선발투수로 돌아갈 채비 중이다. 그는 "(강인권) 감독님께서 믿어주신 만큼 보답하겠다. 주축이 돼 우승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해 김영규는 총 63경기 61⅔이닝서 2승4패 24홀드 평균자책점 3.06을 선보였다. 2018년 NC에 입단해 2019년 데뷔한 후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리그 홀드 공동 3위이자 좌완투수로는 1위였다. 또한 NC 소속 투수 한 시즌 최다 홀드 기록을 세웠다.
포스트시즌에도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플레이오프까지 꾸준히 팀에 힘을 실었다. 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5경기 5⅔이닝 동안 무실점 행진을 펼치는 등 활약했다. NC는 한국시리즈 진출엔 실패했다.
시즌 도중 김영규는 팀 선배 구창모의 대체선수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됐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왔다. 가을야구를 마친 뒤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 합류해 준우승을 합작했다.
김영규는 "많은 경험을 했고 정말 행복했다. 진심으로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았던 한 해였다"며 "하지만 팀이 아쉽게 시즌을 끝마쳤다. 주위에선 다들 잘했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론 아쉬운 마음이 컸다. 올해 더 단단히 준비해 시즌 끝까지 오래오래 야구하고 싶다는 생각뿐이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한 시즌 성적이 좋아도 어떻게 하면 더 성장할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한다. 목표는 다들 크지 않나. 나 또한 더 발전하려 노력한다"며 "팀에 경험이 풍부한 투수 형들이 많아 힘든 점이 있으면 형들에게 물어본다. (이)용찬이 형, (임)정호 형, (이)재학이 형과 자주 대화하는 것 같다. 형들이 친절하게 잘해줘 더 편하게 다가간다. 형들에게 기대며 지낸다"고 설명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 토종 선발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김영규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선발과 구원을 오갔다. 2022년 중간계투진에 정착했다. 올해 다시 선발로 준비한다. 좋은 기억이 있다. 2019년 마지막 등판이던 9월 27일 LG 트윈스전서 오랜만에 선발로 나서 9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NC 구단 최초의 무사사구 완봉승 기록을 세웠다. KBO리그 내 2000년생의 첫 완봉승이기도 했다.
김영규는 "감독님께서 선발을 시켜주신다면 정말 열심히 할 것이다. 믿어주신 만큼 꼭 보답하고 싶다. 이미 준비 중이다"며 "시즌을 앞두고 자극제이자 원동력이 되는 듯해 좋다. 단, 팀 상황에 맞춰 어떤 보직이든 열심히, 잘할 것이다. 선발이든 중간이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KBO리그 MVP를 차지한 선발 에이스 에릭 페디가 NC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이적했다. NC 선발진이 약해질 것이란 평가가 뒤따랐다. 김영규는 "페디가 20승(6패·평균자책점 2.00·탈삼진 209개)을 올린 투수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 매 시즌 항상 변수는 있지 않나"라며 "하지만 우리 팀에 좋은 투수들이 정말 많다. 다들 잘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짧은 휴식 후 지난달 7일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김영규는 "(구단 연고지) 창원에서 기술 훈련, 웨이트 트레이닝을 병행 중이다. 올해 개막이 빨라져(3월23일) 일찍 몸을 만들고 있다"며 "이제부터 또다시 시작이라 여기고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 힘쓸 것이다"고 밝혔다.
2000년생으로 용띠인 김영규는 올해 푸른 용띠의 해를 맞았다. 그는 "새해 소원으로 아프지 않고 1년 동안 잘하게 해달라고 빌었다. 사실 소원은 공개하면 안 되는데"라며 웃었다.
이어 "지난 시즌에도 팬분들께서 정말 많은, 과분한 응원을 보내주셨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그에 걸맞게 잘 준비해 팬분들이 올 한 해 행복한 1년을 보내실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 오는 3월 야구장에서 웃는 얼굴로 뵀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영규는 "2020년 창단 첫 우승을 했을 땐 아무것도 몰랐다. 형들이 우승시켜 주셔서 '우승이구나'라는 느낌만 받았다"며 "이제는 내가 주축이 돼 우승에 기여해보고 싶다. 그게 내 꿈이다. 선수들 모두 큰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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