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조직위원장, 테러 우려에도 “센강서 개막식…다른 장소 물색 없다”
2024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장이 198일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 개막식을 예정대로 센강에서 개최하겠다는 의사를 강하게 밝혔다.
토니 에스탕게 조직위원장은 10일(현지시간) 라디오 프랑스 앵테르에 출연해 “센강에서 개막식을 개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른 장소를 물색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라디오 진행자가 “체육관 등 다른 장소에서 개막식을 개최할 ‘플랜B’는 없다는 말이냐”고 묻자 “없다”며 “개막식은 센강에서 열릴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에스탕게 조직위원장은 아울러 “보안이 올림픽 성공의 열쇠라는 데는 우리 모두 동의한다”며 “지금까지 내려진 모든 결정은 보안 문제를 다 고려해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7월 26일 파리 올림픽 개막식은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스타디움 밖에서 열린다. 각국 선수단을 태운 160여척의 배가 센강 동쪽인 오스테를리츠 다리 밑에서 출발해 서쪽으로 6㎞를 수상 이동, 에펠탑 건너편인 트로카데로 광장에 도착하게 된다. 시민들은 센강변에서 이를 관람하게 될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일어나면서 개막식이 안전하게 치러질 수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유럽 내 테러 우려가 커지면서다.
벨기에 브뤼셀과 파리에서 외국인을 겨냥한 공격으로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이런 걱정은 더 커졌다.
이에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0일 프랑스5 방송에 출연해 “개막식 직전 과거 2015년 11월과 같이 연쇄 테러가 발생한다면 센 강변에서 개막식을 개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경우에 대비한 “플랜B, 플랜C 등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변이 없는 한 개막식은 센강에서 그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에스탕게 조직위원장은 “국가 원수가 안전 위험뿐 아니라 날씨 변수, 사이버 공격 같은 기술적 문제에 대비한 조치들이 있다고 상기시키는 건 옳은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리 올림픽 조직위는 이날 올림픽 성화 봉송에 참여할 69개 스포츠 단체·클럽의 대표 주자를 처음 공개했다. 전체 성화 봉송에는 약 1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개인 성화 봉송 주자들은 15일 공개된다. 이들은 5월 8일∼7월 26일까지 프랑스 전역에서 올림픽 성화 봉송에 나선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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