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비 8000만원' 英귀족학교 발칵…"화장실 막혀 등교 못해요"

정혜정 2024. 1. 11.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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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세계적인 명문사립고 이튼칼리지. 이튼칼리지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지난주 강한 폭풍우가 영국을 강타해 주택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윌리엄 왕세자 등을 배출한 귀족학교 이튼칼리지도 피해를 입었다.

10일(현지시간) 더 타임스와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버크셔주 이튼에 위치한 세계적 명문 사립학교인 이튼칼리지는 겨울방학을 마치고 전날 학기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하수 역류로 기숙사 화장실이 막혀서 원격 수업으로 변경했다.

이튼칼리지는 학부모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하수도 업체인 템스워터에서 폭풍 헨크로 인해 지역에 홍수가 나고 하수 배관이 막혔다고 알려왔으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학교를 안전하게 운영할 수 없다고 말했다.

584년 역사의 이튼칼리지는 윌리엄 왕세자와 해리 왕자 등 왕족과 귀족들이 거쳐 갔고 보리스 존슨·데이비드 캐머런 등 총리들을 배출했다. 현재 학생 수는 1350명이고 학비는 연 약 5만파운드(약 8400만원)에 달한다.

영국은 지난주 폭풍 헨크로 인해 전국 각지에서 홍수 경보가 300건 이상 발령되는 등 큰 피해를 봤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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