봤지? 수비의 힘!… SK 시즌 최다 12연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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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법을 잊었다.
시즌 최다 12연승을 질주 중인 SK의 힘은 수비에 있다.
SK는 연승 기간 압도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승수를 쌓았다.
SK의 수비는 갈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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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기간 압도적 수비·속공 활약
상대 실책 유도… 오늘 13연승 도전
지는 법을 잊었다. 전희철 감독이 지휘하는 프로농구 서울 SK의 얘기다. 시즌 최다 12연승을 질주 중인 SK의 힘은 수비에 있다. ‘방패 군단’이나 ‘지옥 수비’라는 수식어까지 따라붙기 시작했다.
SK는 10일 기준 22승 8패(2위)를 기록해 정규리그 1위 원주 DB(25승 6패)와의 격차를 2.5경기까지 좁혔다. 지난달 14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부터 전날 창원 LG전까지 1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한 덕분이다.
SK는 연승 기간 압도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승수를 쌓았다. 12경기 평균 실점은 69.2점밖에 되지 않는다. 팀 리바운드는 38.9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았다.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11.4개)가 골밑에서 중심을 잡았다. 여기에 오세근, 안영준, 최부경 등 빅 포워드들이 평균 4~5개 이상씩을 추가로 걷어냈다.
주축 김선형이 부상으로 잠깐 결장하기도 했지만 가드진의 활약도 빛났다. 수비가 좋은 오재현과 최원혁은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상대를 견제하고 압박했다. 이 기간 SK는 스틸 8.2개(2위)를 올렸다. 상대 팀들의 3점슛 성공률은 27.6%, 필드골 성공률도 38%까지 떨어졌다.
수비 성공 직후에는 여지없이 속공이 전개됐다. SK는 속공으로만 평균 14.2점을 쌓았다. 가드는 물론이고 빅맨들도 직접 뛰거나 긴 패스를 뿌리며 빠른 공격에 기여했다. 수비에 중점을 뒀지만, 그간 추구해왔던 공격 스타일은 놓치지 않은 셈이다.
전 감독은 시즌 중반에 접어들면서 수비를 강조하기 시작했다. 외곽 득점이 저조한 탓에 공격만으로 이기기 어렵다는 판단에서였다. SK는 연승 중에도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3점슛(평균 6.5개)을 기록했다.
전 감독은 지난 7일 경기를 앞두고 “팀 3점슛 성공률이 20%대로 떨어졌다. 상대의 득점을 묶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밝혔다. 그는 “요즘 공격 훈련은 많이 하지 않는다. 상대가 슛을 쏘기 어렵게 만드는 게 수비의 포인트”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보는 재미가 다소 떨어질 수는 있지만 승리를 거둘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택한 것이다.
SK의 수비는 갈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다. 압박을 가해 상대 실책을 유도하고 슛을 견제하는 건 기본이 됐다. 때로는 패스 차단에 주력하거나 선수 간 매치업을 바꾸는 스위치 수비를 가동하는 식의 맞춤형 수비가 빛을 발하고 있다.
SK는 11일 부산 KCC를 상대로 13연승에 도전한다. 올스타전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정규리그 경기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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