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톱티어 되겠다”… 美 샌프란 집결한 바이오·제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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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총출동하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 막이 올랐다.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글로벌 빅딜을 노리며 대거 참석했다.
올해는 600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과 8000여명의 기업 관계자·투자자가 한자리에 모여 투자·협업 기회를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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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600여개 기업 투자·협업 모색
삼바·SK바팜 등 국내 기업 다수 참가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총출동하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 막이 올랐다.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글로벌 빅딜을 노리며 대거 참석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MHC에서 “지난해 빅파마 중심의 비즈니스가 안정적 성장세에 진입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 항체·약물접합체(ADC) 상업 생산과 내년 5공장 완공 등을 통해 빠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림 대표는 지난해 매출액이 3조6000억원 이상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회사가 상장한 2016년 매출(2946억원)의 12배에 달하는 규모다.
그가 꼽은 미래 먹거리는 ADC 의약품 생산이었다. ADC는 차세대 항암 기술로, 약물이 암세포만 표적으로 삼아 다른 세포의 피해를 최소화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준공을 목표로 ADC 의약품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4월 착공해 2025년 완공 예정인 5공장이 가동될 경우엔 세계 최대 규모인 78만4000ℓ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되는 점도 강조했다.
림 대표는 “업계를 선도하는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2030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년 6월 회사 설립 이후 2년 연속 행사에 참가한 롯데바이오로직스도 인천 송도 바이오 플랜트 구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송도 바이오 플랜트는 단순 생산 시설을 넘어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 솔루션의 가치를 지닐 것”이라며 “환자들에게 필요한 의약품을 적재적소에 공급하는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송도에 3개의 바이오 플랜트를 건설해 총 36만ℓ 항체 의약품 생산 규모를 갖출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은 자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최근 출시 성과와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세노바메이트는 갑작스러운 발작 증상으로 고통받는 성인 뇌전증 환자에 효과적이라고 인정받아 2020년 미국, 2021년 유럽 등에서 출시됐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미국에서 혁신 신약을 직접 판매하는 유일한 한국 기업으로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성공을 입증하고 국내 신약개발 기업 생태계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며 “세노바메이트의 성장과 SK그룹사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빅 바이오텍’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JPMHC는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이 매년 개최하는 제약·바이오 투자 업계 최대 규모 행사로, 올해로 42회를 맞았다. 올해는 600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과 8000여명의 기업 관계자·투자자가 한자리에 모여 투자·협업 기회를 모색한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유한양행, 롯데바이오로직스 등이 공식 초청돼 발표에 나섰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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