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뒷담] ‘한솥밥’ 관행 깨진 현대重… CJ가 밥 퍼준다

김민영 2024. 1. 11. 04: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반세기 만에 조선소의 '한솥밥' 관행이 깨졌다.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일부 직원들이 연초부터 CJ가 지은 밥을 먹고 있다.

1973년 조선소 설립 이래 야드(yard·배 만드는 현장) 내 구내식당을 '범현대가(家)' 말고 다른 업체가 맡은 건 처음이다.

이후 2년 만인 올해 CJ프레시웨이는 드디어 조선소의 핵심인 야드 안으로 진출한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반세기 만에 조선소의 ‘한솥밥’ 관행이 깨졌다.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일부 직원들이 연초부터 CJ가 지은 밥을 먹고 있다. 1973년 조선소 설립 이래 야드(yard·배 만드는 현장) 내 구내식당을 ‘범현대가(家)’ 말고 다른 업체가 맡은 건 처음이다.

10일 HD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울산조선소엔 구내식당 38곳이 있다. 야드 안에 32곳이, 야드 밖에 6곳이 있다. 야드 내 32곳 중 1곳인 생산3관 구내식당을 지난 1일부터 CJ프레시웨이가 담당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입찰을 통해 선정했다”고 말했다. 나머지 생산4관, 경영본관, 해양기술관 등 구내식당은 전부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현대그린푸드가 계속 맡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2022년부터 야드 밖에 있는 기술교육원과 기술재(외국인 기숙사) 구내식당을 담당했다. 과거 노조의 구내식당 이원화 요구가 극에 달했던 때 일부 식당이 다른 업체에 개방됐다. 정부가 2021년 ‘일감 몰아주기’를 없앤다며 대기업 구내식당 전면 개방을 선언한 영향도 있었다. 당시 노조는 “전체 식당 중 2곳의 일감 개방으로 독점을 잠재우긴 부족하다. 이를 시작으로 공정한 식당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2년 만인 올해 CJ프레시웨이는 드디어 조선소의 핵심인 야드 안으로 진출한 것이다. 운영한 지 2주도 안 됐지만 벌써 직원 만족도가 높다는 후문이다. CJ 담당 구내식당이 더 늘 수 있다는 기대도 높다. 그동안 야드 내 직원 사이에서는 “메뉴가 다양하지 못하다”는 불만이 많았다고 한다. 현재 CJ프레시웨이의 야드 내 식사 인원은 2500여명이다. 조선소 하루 식사 인원(3만여명)의 10분의 1에 그친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소 구내식당은 조식, 중식, 석식에 야식까지 제공한다”며 “종일 야드에서 일하는 현장직에게 밥은 중요한 복지 중 하나기 때문에 무조건 맛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