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쿠팡했다… OTT 지각변동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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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주도권 다툼이 치열하다.
쿠팡의 OTT 쿠팡플레이는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의 피난처로 부상하면서 지난달 가장 많은 사용자 수를 기록했다.
10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마케팅클라우드에 따르면 쿠팡플레이의 지난달 월간 사용자 수(MAU)는 665만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쿠팡플레이의 지난달 사용자는 156만명이 늘어 신한 슈퍼SOL(98만명), 배달의민족(96만명) 등을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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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주도권 다툼이 치열하다. 쿠팡의 OTT 쿠팡플레이는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의 피난처로 부상하면서 지난달 가장 많은 사용자 수를 기록했다. 토종 OTT 1위를 굳히는 모습이다.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순위가 역전된 ‘티빙’은 프로야구 중계권을 따내며 반격에 나섰다.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추진도 OTT 시장 지각 변동을 일으킬 변수다.
10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마케팅클라우드에 따르면 쿠팡플레이의 지난달 월간 사용자 수(MAU)는 665만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2020년 10월 출시 후 MAU가 600만명을 넘은 것은 처음으로 전월 대비 31% 증가했다.
쿠팡플레이는 지난달 가장 사용자가 많이 증가한 앱으로도 집계됐다. 쿠팡플레이의 지난달 사용자는 156만명이 늘어 신한 슈퍼SOL(98만명), 배달의민족(96만명) 등을 제쳤다. 쿠팡플레이는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티빙, 웨이브 등을 제치고 넷플릭스에 이어 MAU 2위로 올라선 뒤 이를 굳히는 모습이다.
경쟁 OTT들의 가격 인상 속에서 사실상 무료로 운영한다는 점이 차별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티빙은 12월부터 모든 요금을 20%씩 인상했다. 티빙의 프리미엄 요금제가 월 1만39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올랐다. 반면 쿠팡은 회원 중 금액에 관계없이 로켓 배송을 받을 수 있는 와우 회원제의 묶음 상품으로 월 4990원이면 쿠팡플레이 사용이 가능하다. 와우 회원으로 가입하면 무료로 볼 수 있다.
티빙은 야구 중계권을 통해 반전을 노린다. 티빙의 모기업인 CJ ENM은 지난 8일 2024~2026년 한국프로야구(KBO)리그 유무선 중계권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스포츠 중계는 고정 팬 확보에 유리하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프로야구는 매일 5경기가 열리고, 봄부터 초겨울까지 리그가 8개월 이상 이어진다는 점에서 구독자 이탈 가능성이 작다. 쿠팡플레이도 손흥민 선수 소속 팀 토트넘 경기 등을 주최하고 직접 중계를 맡은 효과를 톡톡히 봤다.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을 추진하기로 한 것도 OTT 시장을 뒤흔들 변수다. 두 기업은 실사 및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거쳐 올해 초 본 계약을 맺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통합이 마무리되면 MAU가 확대돼 토종 OTT 순위가 다시 요동칠 수 있다. 유현재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마케팅 전략이 승부처”라며 “시장 참여자들은 스포츠 중계 등을 통해 파이를 늘리는 방식으로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말했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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