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탕이라도" 소방서에 300달러와 손편지 보낸 미국인
지난 5일 경남 통영소방서에 미국으로부터 300달러(약 40만원) 수표와 손편지가 전달됐다. 통영의 섬에서 트래킹 도중 발목을 다쳐 119의 신속한 도움으로 무사히 귀국한 외국인이 감사 인사를 전한 것이다.
10일 통영소방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5일 오전 11시쯤 통영시 소매물도에서 미국 국적의 에밀리 그레이스(34)는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119에 도움을 청했다. 재미교포인 어머니와 함께 관광차 한국을 찾은 에밀리는 당시 가족과 트래킹을 하던 중이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통영소방서 소속 706소방정(전상복 소방경, 이국진, 백승진 소방장, 김명훈 소방교, 정경률, 정지원 소방사)은 응급처치 후 신속하게 에밀리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119의 도움으로 무사히 치료를 받고 귀국한 에밀리의 가족은 5일 통영소방서에 다시 감사를 전했다. 에밀리의 보호자는 편지에서 "딸이 깁스를 벗고 물리치료를 받으며 살살 걷고 있다"며 "친절과 적극적인 구급활동 자세에 감사드린다. 작지만 저의 정성이니 동료 대원들과 따뜻한 곰탕이라도 드시라"고 밝혔다. 이날 소방서엔 편지와 300달러(약 40만원) 수표도 함께 전달됐다.
통영소방서는 논의 후 이 수표를 통영시 용남면의 장애인종합복지관에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 이진황 서장은 "직원 모두가 감사편지로 큰 감동과 보람을 느끼고 더 큰 책임감으로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좋은 뜻으로 전달해주신 기부금은 그 따뜻한 마음만 받고 통영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 전달해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다시 온정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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