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염의 힘’ 정찬민, 차근차근 밟아가는 해외 진출 꿈

김윤일 2024. 1. 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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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코리안투어의 대표적인 장타자 정찬민(25, CJ)이 올 시즌도 트레이드마크인 수염을 기르고 경기에 나선다.

정찬민은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진행된 '테일러메이드 2024 UNPACKED INVITATIONAL' 행사에 참석해 올 시즌 계획 등에 대해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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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민.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KPGA 코리안투어의 대표적인 장타자 정찬민(25, CJ)이 올 시즌도 트레이드마크인 수염을 기르고 경기에 나선다.

정찬민은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진행된 ‘테일러메이드 2024 UNPACKED INVITATIONAL’ 행사에 참석해 올 시즌 계획 등에 대해 털어놨다.

정찬민은 행사 후 열린 미디어 인터뷰에 참석해 덥수룩하게 자란 수염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정찬민은 1년 전 테일러메이드 론칭 행사 당시에는 수염 없이 풋풋한 모습이었으나 확 달라진 모습으로 등장한 것.

그는 수염을 앞으로도 유지할 것이란 질문에 “어떻게 보면 나에게 행운의 상징이 된 것 같다. 수염을 기르고 난 뒤 프로 첫 승을 따냈고 2승까지 해냈다. 향후 특별한 일이 없다면 계속해서 기를 것 같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로 2022시즌 코리안투어에 데뷔해 그해 장타상을 거머쥔 정찬민은 지난해 4월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시즌 막판인 11월에는 골프존-도레이 오픈까지 차지하며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정찬민의 눈은 보다 높은 곳인 해외 투어로 향하고 있다. 그래서 지난 겨울 LIV 프로모션 대회에 출전했고, 올 시즌에는 아시안 투어에 무게를 둘 예정이다.

정찬민은 LIV 골프를 뛰었던 경험에 대해 “PGA 투어만큼의 압박이 있더라. 아시안 투어 챔피언들도 많았고”라며 “그래서 매우 좋은 경험을 했다”라고 말했다.

정찬민. ⓒ KPGA

정찬민의 2024년 시계는 벌써 돌아가고 있다. 그는 “이미 6일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곧 있으면 베트남으로 이동해 한 달간 훈련할 예정이고, 2월 초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안 투어 개막전에 나서고 2월 말 오만 대회, 그리고 잠시 귀국했다가 3월 중순 마카오 대회까지 치르고 들어올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강행군을 이겨낼 전략에 대해서는 “지난해 잔부상이 많았다. 그래서 올해는 아예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해 함께 다닐 예정이다. 아시안 투어를 뛰게 되면 이동 거리가 만만치가 않다. 체력 훈련도 보충해야 하고 부족하다고 느끼는 100m 이내에서의 숏 게임도 보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 무대에서 통할 실력이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하지만 내 스스로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판단한다”라고 겸손한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정찬민은 공식 질의응답 시간이 끝난 뒤 기자와 따로 이야기를 나눴다. 정찬민은 아시안 투어와 코리안 투어를 병행할 예정이라 시즌 초부터 체력적 부담이 만만치 않을 예정. 하지만 정찬민은 “비행기 타는 것을 워낙 좋아해서요. 그리고 제가 덩치가 있다 보니 비즈니스석을 탑니다. 그래서 괜찮습니다”라고 방긋 웃은 뒤 행사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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