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맞춤형 기초학력 지원 확대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이 한 아이도 놓치지 않는 책임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기초학력 지원 사업을 확대한다.
올해 경남교육청은 경계선 지능 학생과 읽기 곤란 학생을 조기 판별하고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한다.
올해 주요 사업은 △기초학력 심층 진단 확대 및 학부모 상담 강화 △기초학력 전담 강사 개별 수업 지원 확대 △책임교육 학년 지원 △경계선 지능 학생과 읽기 곤란 학생 개별 지원 프로그램 강화 등으로 더 촘촘한 대책을 마련한다.
학기 초 모든 초․중․고등학교에서 기초학력을 진단할 때 학습적 측면과 비학습적 측면을 함께 진단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복합적인 원인 파악이 필요한 학생을 위하여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학습종합클리닉센터에서 종합 심리 검사와 읽기 곤란 학생 진단 등 심층 진단을 지원한다.
초기 문해력, 수리력 향상을 돕고 학교 책임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협력 수업을 지원하는 기초학력 전담 강사를 2023년 430명에서 2024년 500여 명으로 확대한다.
초·중등 교육의 본격적인 교과 학습이 시작되는 초등학교 3학년, 중학교 1학년 시기를 ‘책임 교육 학년’으로 지정해 기초학력 사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학습종합클리닉센터에서 심층 진단으로 경계선 지능 학생이나 읽기 곤란 학생으로 판별되면 그에 맞는 전문가를 연결해 일대일로 찾아가는 학습 코칭, 상담 전문 기관 연계 등 맞춤형 지원을 받는다.
한편 경남교육청은 지난해 학교 안 지원 프로그램으로 협력 수업을 지원하는 기초학력 전담 강사 430명을 지원했고 모든 초․중․일반고에서는 ‘두드림학교’를 운영했다.
또한 학교 밖에서는 초․중학생 580명에게 종합 심리 검사를, 찾아가는 맞춤형 학습 코칭 프로그램을 초․중학생 1137명에게 지원했다.
박영선 초등교육과장은 "학생들의 출발점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그에 맞는 지원책을 촘촘하게 마련하고 지원이 필요한 모든 학생을 위한 수시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며 "경남교육청은 한 명의 학생도 놓치지 않는 책임 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3월 경남 3개 학교 개교
오는 3월 경남에 공립 단설 유치원 2개와 초등학교 1개가 문을 연다.
진주시 가좌동 1971번지 신진주역세권도시개발구역에 설립하는 햇살가득유치원은 10개 학급(특수 1개 학급 포함), 원아 186명을 받을 예정이다. 충무공동 277-4번지 혁신도시개발구역 안에 설립하는 가람별유치원은 9개 학급(특수 1개 학급 포함), 162명 규모다.
진주 신도시에 공립 단설 유치원 2개를 개원해 대규모 공동주택 입주에 따른 유치원 부족 문제를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또 거제시 상동동 750번지에 개교하는 거제용산초등학교는 41개 학급(특수 1개 학급, 유치원 10개 학급 포함)에 초등학생 1115명, 유치원생 202명을 배치할 수 있는 규모로 설립된다.
거제용산초등학교는 거제상동초등학교의 과대·과밀을 해소하기 위해 공동주택 2곳의 통학구역을 공동 통학구역으로 조정했다.
현재 거제시에서 거제용산초 통학로 개선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거제교육지원청은 앞으로 돌봄 교실과 방과 후 학교 확대, 다양한 교육과정 개설 등으로 거제상동초에서 거제용산초로 전학을 유도할 방침이다.
◆경남교육청-경남교총 ‘교섭·협의 합의서’ 체결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9일 중회의실에서 경남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김광섭, 이하 경남교총)와 ‘교섭·협의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번 합의서는 2015년을 시작으로 2018년, 2020년을 이어 3번째 보충 합의서로 양측의 대표위원이 교원의 전문성을 높이고 근무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협의서에 서명했다.
합의 사항은 전문, 본문 등 25개 항으로 주요 내용에는 △교원 단체 활동 보장 △근무 여건 개선 △교권 보호 △교육 환경 개선 등이 포함됐다.
박종훈 교육감은 "현장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더 많이 고민하며 안전한 환경 속에서 교육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섭 회장은 "합의된 내용을 통해 교단 안정과 교원의 교육 전념 여건이 조성되도록 충실한 이행과 현장의 소리에 항상 귀 기울여 주길 부탁하며 경남교육의 발전을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경남교육청, '인권 보장' 긍정적 평가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2023년 소관 기관 교육인권영향평가 결과를 9일 발표했다.
경남교육청은 2020년 시․도교육청 최초로 ‘인권 경영’ 개념을 도입하고 교육인권영향평가를 위해 정책과 사업, 대상별 인권 이슈를 중심으로 한 지표를 개발해 왔다.
교육의 특수성을 반영하기 위해 현장 의견을 수렴하여 교육 당사자 차별 금지, 참여권, 노동 인권 보호, 폭력 금지, 안전한 교육 환경, 인권 친화적 도서관 등의 내용을 갖춘 총 9개 분야의 문항을 만들었다.
교육인권영향평가 3개년 단계별 이행안에 따라 2021년 본청 사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2022년 교육지원청 1곳과 직속 기관 2곳의 시범 적용을 거쳤다. 이어 2023년에는 도내 17개 교육지원청과 직속 기관 9곳, 단위 학교 5개 등 총 31개 기관에서 전면적으로 교육인권영향평가를 했다.
그 결과 △차별 금지(학생·교직원) 분야에서 91% △신체·언어·정신적 폭력 금지 분야에서 97%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 환경(안전관리, 먹거리 등) 분야에서 89% △지속 가능한 환경권(생태환경교육, 녹색제품 등) 분야에서 84% △교육 당사자의 인권 보호(학생·보호자·교직원, 도서관)와 관련해 92% 등 ‘인권 보장’과 관련하여 긍정적 답변 비율이 높았다.
개발된 교육인권영향평가 지표는 경남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교육인권경영센터 누리집에 게시해 일선 기관,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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