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노토, 3년간 연쇄지진으로 규모 7 이상 강진 확률 400배↑"

김지혜 2024. 1. 10.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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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찰관들이 지난 9일 지진해일로 폐허가 된 이시카와현 스즈시의 눈 덮인 주택가에서 실종자들을 찾고 있다. 로이터·교도=연합뉴스

새해 첫날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은 이 지역에서 3000∼4000년 간격으로 발생하는 대규모 지진이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다 신지 도호쿠대 교수는 지난 9일 도호쿠대에서 열린 보고회에서 노토 강진과 관련해 "노토반도 북쪽의 활단층대가 연동해 강한 지진을 일으켰다"며 "지진 규모는 이 지역에서 3000∼4000년 간격으로 발생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으로 노토반도에서는 일부 지반이 약 4m 융기하는 등 대규모 지각변동도 발생했다. 이 일대가 연평균 1㎜ 속도로 융기한다는 점에서 그만큼 대규모 지진이었다는 게 도다 교수 설명이다.

도다 교수는 노토반도에서 지난 3년간 연쇄적으로 이어진 크고 작은 지진의 영향으로 규모 7 이상의 강진이 발생할 확률이 평소보다 400배 높아졌다고 주장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기존에 노토반도에서는 규모 1 이상의 지진이 연간 20회 정도 일어났지만 지난 3년간은 400배인 약 8000회 발생했고, 규모 7 이상 강진의 발생 확률도 같은 비율로 늘어났다는 것이다.

그는 또 이번 지진이 노토반도 서남쪽 활단층에 영향을 미쳐 다른 지진이 발생할 확률도 높아질 수 있다고도 밝혔다. 노토반도에는 반도 북쪽에서 서남쪽으로 길이 100㎞ 정도의 활단층대가 있다.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는 노토 강진 발생 이튿날인 지난 2일 "길이 150㎞ 정도의 단층이 어긋나게 움직였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활단층대와 연관성은 분명하지 않다고 밝혔다.

반면 국토교통성 전문가 회의가 2014년 내놓은 보고서에서는 활단층대가 연동해 어긋나게 움직이면 이번과 같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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