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랴 워워” 말 탄 배달기사…연료난에 인도 진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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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타고 음식 배송에 나선 인도 배달 기사의 영상이 SNS에서 확산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인도 남부 하이데라바드의 도심 번화가에는 말을 타고 배송하는 배달 기사가 등장했다.
보도된 영상에는 인도 현지 배달 전문 업체 'Zomato'가 새겨진 붉은색 가방을 등에 멘 배달 기사가 말을 타고 도로 위를 달리는 모습이 담겼다.
말을 탄 배달 기사의 영상이 퍼지면서 그에겐 좋은 소식도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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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타고 음식 배송에 나선 인도 배달 기사의 영상이 SNS에서 확산하고 있다. 지난 1일 인도의 유조차 등 트럭·버스 운전자들이 당국의 뺑소니 처벌 강화 추진에 반대하며 파업을 벌이자 일부 지역에선 휘발유 패닉 바잉(공황구매)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휘발유를 구하지 못한 배달 기사가 결국 오토바이 대신 말에 올라탄 것이다.
9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인도 남부 하이데라바드의 도심 번화가에는 말을 타고 배송하는 배달 기사가 등장했다.
보도된 영상에는 인도 현지 배달 전문 업체 ‘Zomato’가 새겨진 붉은색 가방을 등에 멘 배달 기사가 말을 타고 도로 위를 달리는 모습이 담겼다. 배달 기사의 모습을 촬영한 각종 영상도 SNS에서 확산하고 있다.
배달 기사는 외신 인터뷰에서 말을 타는 이유에 대해 “3시간 넘도록 줄을 서서 기다렸지만 내 오토바이에 넣을 기름조차 없다”며 “배달 주문을 받고 나왔는데도 기름을 구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을 타는 법을 알고 있는 데다 마침 지인이 말을 가지고 있어서 빌렸다”며 “홍보 목적이 아니라 생계를 위해 부득이하게 말을 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인도 현지에선 뺑소니 사고에 대해 무거운 벌금과 징역 10년형을 부과하는 내용의 형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이에 법 개정에 반대하는 트럭·버스 운전자들이 대대적으로 파업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유조차 운전자들이 파업에 동참하면서 일부 지역에선 ‘휘발유 공항 구매’까지 나타났다.
당시 ‘인도 마디아프라데시주, 마하라슈트라주, 펀자브주 등 최소 8개주의 주유소에선 휘발유를 사려는 운전자들로 종일 장사진을 이뤘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말을 탄 배달 기사의 영상이 퍼지면서 그에겐 좋은 소식도 전해졌다.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인도 텔랑가나 주 산하 단체는 남성에게 1만 루피(약 15만원)의 격려금을 주기로 했다. 배달 기사는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전혀 몰랐다”며 “돌봐야 할 연로한 부모님이 있고, 결혼을 위해 받은 대출금을 갚기 위해 열심히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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