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수원] '양효진 5세트 원맨쇼' 현대건설, GS칼텍스 꺾고 4라운드 전승 행진+1위 독주
안희수 2024. 1. 10. 21:39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4라운드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10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4라운드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30-28, 21-25, 25-16, 17-25, 19-17)로 신승을 거뒀다. 두 세트나 듀스를 향했고, 5세트는 역대급 명승부가 펼쳐졌다. 웃은 쪽은 현대건설이었다.외국인 선수 모마 바소코가 24득점, 양효진이 25득점을 기록하며 점수 쟁탈전을 이끌었다. 특히 양효진은 5세트 팀 공격을 이끌며 리그 대표 선수다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리그 1위 현대건설은 지난달 23일 IBK기업은행전에서 일격을 당했지만, 4라운드 1차전부터 3연승을 거둔 뒤 이날 4차전에서 난적 GS칼텍스를 잡고 연승을 이어갔다. 시즌 전적은 17승 5패. 승점은 52다.
1세트부터 명승부였다. 현대건설은 15-17에서 펼쳐진 '메가 랠리'에서 위파위 시통이 득점하며 승기를 잡는 듯 보였다. 하지만 151-8에서 강소휘와 권민지에게 연속 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양효진이 세터 김다인과 완벽한 호흡으로 속공을 합작하고, 수비 성공 뒤 모마까지 오픈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다시 앞서갔고, 20-19에선 상대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의 범실까지 나오며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GS칼텍스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실바가 대각 오픈 공격으로 추격한 뒤 현대건설 리시브가 흔들리며 네트를 넘어간 공을 최은지가 바로 때려 넣어 다시 다시 1점 차(스코어 23-22)로 추격을 허용했다. 이어진 수비에선 정지윤의 공격이 한수지의 손에 걸리며 동점까지 내줬다. 공격 실패 뒤 최은지에게 다시 득점을 허용하며 먼저 세트 포인트를 내주기도 했다.
이 상황에서 GS칼텍스가 서브 범실을 범하며 듀스가 됐다. 이후 공방전이 이어졌다. 모마가 백어택 스파이크로 호쾌한 득점을 올리자, 강소휘가 응수했다. 위파위가 연속 득점하며 현대건설이 다시 27-26으로 앞서갔고, 27-27에선 양효진이 장기인 제자리 오픈 득점으로 역전을 이끌었다.
결국 현대건설이 웃었다. 실바에게 실점하고, 모마가 득점하며 만든 29-28에서 수비 성공으로 공격권을 되찾았고, 양효진이 맏언니 본능을 발휘하며 중앙 오픈 공격을 성공했다.
접전 끝 승리의 기운은 오래 가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2세트도 1점 차 승부로 20점대에 진입했지만, 21-21에서 강소휘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했고, 모마의 공격이 권민지에게 가로막히며 세트 포인트를 내줬다. 이 상황에서 범실까지 나눴다. 경기는 원점.
승부처였던 3세트. 현대건설은 모마가 초반부터 펄펄 날며 높은 공격성공률을 보여줬다. 모처럼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렸다. 2점 차로 추격을 허용한 상황에선 상대 범실과 이다현의 블로킹으로 9-5로 다시 앞섰다. 양효진은 13-9, 14-11에서 속공 득점을 해내며 상대 추격 불씨를 꺾었다. 이후 모마와 김주향이 득점에 가세하며 20점 진입 전 가장 많은 점수 차(5)를 만든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또 한 번 절묘한 '밀어넣기'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24-16)을 만들었고, 정지윤이 남은 1점을 채우며 다시 세트 스코어 2-1로 앞섰다.
현대건설은 다시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4세트 초반 범실을 쏟아내며 5점 차까지 리드를 내줬다. 이후 계속 끌려갔고, 17-25로 4세트를 내줬다.
결국 풀세트 승부. 현대건설에는 양효진이 있었다. 첫 공격에서 이다인과 속공으로 선취점을 냈고, 이어진 수비에선 권민지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 했다. 3-3 동점에선 정지윤이 직선 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모마의 강서브를 제대로 받지 못한 상대 리시브 공이 네트를 넘어오자, 김다인이 바로 밀어 넣어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위파위가 네트터치와 공격 범실을 연달아 범하며 역전을 허용했지만, 8-10에서 양효진이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1점 차 추격, 상대 공격 범실이 나오며 10-10 동점을 만들었다.
양효진은 10-11에서도 득점에 성공하며 팀의 버팀목이 됐다. 그가 잠시 휴식을 취할 때는 정지윤이 연속으로 득점을 지원했다.
결국 양효진이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14-14에서 공방전을 펼쳤고, 양효진은 상대 오세연의 오픈 공격을 일인 블로킹으로 막아냈다. 15-15에서도 그가 속공 득점을 해냈다.
현대건설은 16-16에서 상대 범실로 다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번에도 실바를 막지 못해 동점을 내줬다. 양효진은 이어진 공격에서 득점에 실패했지만, 자신이 디그를 해내며 공격 기회를 열었고, 정지윤이 득점하며 다시 앞서갔다. 긴 승부는 이어진 수비에서 이다현이 실바의 오픈 공격을 막아내며 마무리 됐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간스포츠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눈물 호소’ 박수홍 친형, 징역 7년 구형.. 검찰 “죄질 불량해” [종합] - 일간스포츠
- ‘더 글로리’ 박지아 “딸役 송혜교와 연락? 내가 연락처 안 줬다” 웃음(비보티비) - 일간스포
- 황지현, 둘째 출산 “모든 것이 감사하고 기쁜 날” - 일간스포츠
- 남자배구 전 국가대표 최홍석 사망, 향년 35세 - 일간스포츠
- 김성은, ♥정조국과 결혼 15년만 합가…“함께 있다는 사실 믿기지 않아” - 일간스포츠
- ‘설상가상’ 황의조, EPL 노팅엄 불명예 복귀→향후 이적 악영향 가능성↑ - 일간스포츠
- ‘비·김태희 부부 스토킹’ 40대 女, 징역 6개월…“재범 우려 상당” - 일간스포츠
- ‘도그데이즈’ 윤여정 “나랑 같이 개취급 받았던 조감독 데뷔작, 무조건 출연” - 일간스포츠
- [오피셜] 황의조, 클럽 커리어도 꼬였다…얼떨결에 EPL 복귀→노팅엄서 뛴다 - 일간스포츠
- 탕웨이 “남편 김태용 감독 딸보다 우선, 이혼 없다” -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