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 들인 헬스장, 나가라고?" 양치승 트레이너, 퇴거 요구에 강남구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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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연예인들의 헬스 트레이너로 알려진 양치승 바디스페이스 대표가 헬스장 임대차 계약 문제로 갈등을 겪다가 서울 강남구를 고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0일 한국경제는 양치승 대표 등 상인들이 최근 강남구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양 대표 등은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에서 명시된 계약 기간을 보장하고 상인들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모두 취하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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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무상기간 종료시 상가 퇴거’
해당 사실 고지 못받은 상인들 법적 대응 나서
유명 연예인들의 헬스 트레이너로 알려진 양치승 바디스페이스 대표가 헬스장 임대차 계약 문제로 갈등을 겪다가 서울 강남구를 고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0일 한국경제는 양치승 대표 등 상인들이 최근 강남구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양 대표 등은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에서 명시된 계약 기간을 보장하고 상인들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모두 취하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임대차 계약을 맺은 부동산 개발업체 A사도 사기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소송은 양 대표가 임대차 계약을 맺고 헬스장을 운영하는 건물의 관리운영권을 강남구가 갖게 되면서 벌어졌다.
해당 건물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상업용 건물로, 지난 2002년 강남구청과 개발업체가 민간투자사업용으로 건립했다. 개발업체 측은 당시 기부채납 조건을 걸고 ‘20년간 무상사용 후 건물의 관리 운영권을 강남구청에 이양한다’는 협약을 맺었다. 협약서에는 임대 중인 상가도 무상사용 기간이 종료되는 시점에 퇴거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하지만 A사와 임대계약을 맺고 입점한 상인들은 몇 년 뒤 퇴거가 예정된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양 대표는 지난 2018년 A사와 임대차 계약을 맺고 해당 건물 지하 1~2층에 헬스장을 차렸다. 매체는 양 대표가 946㎡ 면적의 공간을 임차하고 매월 수천만 원의 월세를 내왔으며, 개점 준비를 하면서 리모델링에도 수억 원을 투입했다고 전했다.
양 대표 외에도 10여 명의 상인이 2017~2022년 사이 A사와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이 건물 및 인근의 또 다른 건물에서 사업장을 운영했다. 이들은 식당, 카페, PC방 등을 운영하면서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의 임대료를 지불했다.
A사는 무상사용 기간이 끝난 2022년 11월과 지난해 8월 두 건물의 관리운영권을 강남구에 넘겼다. 관리운영권을 넘겨받은 강남구는 입점한 상인들에게 "협약대로 퇴거해야 한다"고 통보했다. 건물 입구에는 ' 현재 입점 중인 모든 사업자가 퇴거 대상이오니 입점 업체 이용 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는 현수막도 걸었다. 또 지난해 7월과 9월에는 상인들을 상대로 부동산 인도 소송을 제기했다. 상인들과 계약을 갱신하지 않고, 퇴거를 요구하는 이유는 밝히지 않고 있다.
협약 사실을 알지 못했던 상인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상인들은 특히 현수막이 걸린 뒤 조만간 이전할 곳으로 알려지면서 매출이 급락했다고 주장했다. 양 대표 측은 "4년 뒤 떠나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면 애초에 이 건물을 임차하지도, 리모델링 공사를 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강남구청은 이런 퇴거 조건이 고지되지 않은 것을 인지하고도 상인들에게 퇴거 압박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양치승 트레이너는 MBC ‘나 혼자 산다’,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등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유명 연예인들의 헬스 트레이너로 얼굴을 알렸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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