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대통령궁서 前정권 장·차관 2명 체포·수감

유제훈 2024. 1. 10.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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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경찰이 대통령궁에서 전 정부 전직 장·차관 2명을 체포해 투옥했다고 10일(현지 시간) 현지 주요 언론이 보도했다.

카민스키 전 장관과 봉시크 전 차관은 폴란드 중앙부패방지국 국장·부국장으로 근무하던 2007년 권한을 이용해 연립정부 내 정치인을 둘러싼 사건을 조작하려 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3년을 선고받았으나, 두다 대통령이 2015년 집권하며 이들을 사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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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경찰이 대통령궁에서 전 정부 전직 장·차관 2명을 체포해 투옥했다고 10일(현지 시간) 현지 주요 언론이 보도했다. 이는 이들을 체포해 수감하란 법원의 명령을 집행한 것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폴란드 경찰은 바르샤바 대통령궁에서 마리우시 카민스키 전 내무장관, 마치에이 봉시크 전 내무차관의 신병을 확보해 수감했다. 이들은 최근 총선에서 패배해 정권을 내준 보수성향 법과정의당(Fis) 소속 정치인들이다.

카민스키 전 장관과 봉시크 전 차관은 폴란드 중앙부패방지국 국장·부국장으로 근무하던 2007년 권한을 이용해 연립정부 내 정치인을 둘러싼 사건을 조작하려 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3년을 선고받았으나, 두다 대통령이 2015년 집권하며 이들을 사면했다.

하지만 이들은 대법원이 당시 사면이 무효란 결정을 내리면서 지난달 각기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두다 대통령은 체포 전 이들을 대통령궁으로 초청해 고문으로 임명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현 대통령인 안제이 두다 대통령은 현재 당적을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법과 정의당 소속으로 두 차례 대통령에 당선됐다.

진보성향 시민연단 소속 도날트 투스크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어 두다 대통령이 이들을 비호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이는 형법상 3개월에서 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정권교체에 성공한 투스크 총리와 구 여권 성향의 두다 대통령은 사안마다 충돌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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