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O "올해 글로벌실업률 소폭 증가…불평등심화 영향"

유제훈 2024. 1. 1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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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실업률이 사회적 불평등 심화로 소폭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세계노동기구(ILO)는 10일(현지시간) '세계 고용 및 사회 전망: 2024 동향'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노동시장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하지만 ILO는 올해엔 전 세계에서 200만명이 다시 구직자 대열에 진입하면서 실업률은 5.2%로 소폭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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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실업률이 사회적 불평등 심화로 소폭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세계노동기구(ILO)는 10일(현지시간) '세계 고용 및 사회 전망: 2024 동향'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노동시장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10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실업급여 신청자들이 입장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실업률은 전년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5.1%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한 풀 꺾이며 각국의 일자리 상황이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ILO는 올해엔 전 세계에서 200만명이 다시 구직자 대열에 진입하면서 실업률은 5.2%로 소폭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업자 수 전망치는 1억9200만여명이다.

불평등 심화와 생산성 저하는 고용 전망 악화 요인으로 꼽혔다. ILO는 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끝나고 잠시 상승 기미를 보였던 노동 생산성 증가율은 기술 발전과 투자 증가에도 둔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런 생산성 저하는 인플레이션, 실질 가처분 소득 감소와 맞물려 사회적 불평등을 양산한다고 ILO는 진단했다. 당장 지난해에도 실업률은 소폭 하락했으나 국가·성별 등에 따른 격차가 뚜렷했다.

노동의사는 있지만 고용되지 못한 이들의 비율인 '일자리 격차율'은 고소득 국가에서는 8.2% 수준이나, 저소득 국가에서는 20.5%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실업률 수치 역시 고소득 국가 4.5%, 저소득 국가 5.7%로 격차를 보였다.

구매력 평가 기준으로 1인당 하루 소득이 2.15 달러(약 2800원) 미만인 극빈층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100만명가량 증가했다. 비정규직 일자리 비율은 올해 전 세계 일자리의 58%를 차지하며 전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측됐다.

ILO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속에 생활 수준이 저하하고 생산성이 떨어지는 상황은 불평등을 심화시킨다"면서 "사회적 정의를 달성하려는 노력 없이는 고용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회복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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