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사무소 7번째 찾아온 ‘익명의 천사’… 누적 9000만원

이강민 2024. 1. 10.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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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에서 한 중년 남성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2000만원이 든 쇼핑백을 면사무소에 두고 홀연히 사라졌다.

10일 괴산군 불정면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8일 한 남성이 5만원권 지폐 400장 들이 쇼핑백을 주민복지팀에 맡겼다.

면사무소 관계자는 "기부자 남성은 신원이 공개되는 것을 매우 꺼려한다"며 "기부자의 뜻에 따라 이 돈을 지역 내 저소득계층 주민과 복지 사각지대 가구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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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부터 4년째 선행… 7번째 기부
충북 괴산에서 한 남성이 지난 8일 관내 불정면사무소 주민복지팀에 5만원권 지폐 400장 들이 쇼핑백을 익명으로 기부했다. 사진은 그가 맡긴 현금. 괴산군 제공

충북 괴산에서 한 중년 남성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2000만원이 든 쇼핑백을 면사무소에 두고 홀연히 사라졌다.

10일 괴산군 불정면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8일 한 남성이 5만원권 지폐 400장 들이 쇼핑백을 주민복지팀에 맡겼다. 이 남성은 2021년부터 이런 방식으로 불정면사무소에 성금을 기탁했다고 한다.

2021년 200만원과 805만원을, 2022년에는 1000만원씩 두 차례 기부를 했다. 지난해 1월과 7월에는 각각 2000만원씩을 놓고 갔다. 이렇게 기부한 돈은 누적액으로 9005만원에 이르지만, 남성은 신원 공개를 거부했다.

면사무소 관계자는 “기부자 남성은 신원이 공개되는 것을 매우 꺼려한다”며 “기부자의 뜻에 따라 이 돈을 지역 내 저소득계층 주민과 복지 사각지대 가구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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