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고용률’의 그림자… 청년층·제조업은 내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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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간 고용률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주력 산업인 제조업 분야의 취업자 수와 청년 고용률은 오히려 감소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5세 이상 취업자는 2841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32만7000명(1.2%) 늘었다.
지난해 제조업 분야 취업자 수는 4만3000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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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청년 고용은 상대적 부진
지난해 연간 고용률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주력 산업인 제조업 분야의 취업자 수와 청년 고용률은 오히려 감소했다. 보건·복지 분야와 노년층 일자리가 주도한 ‘반쪽짜리 호황’이었다는 분석이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5세 이상 취업자는 2841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32만7000명(1.2%) 늘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같은 기간 0.5% 포인트 올라 62.6%를 기록했다. 196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국가 간 비교에 활용하는 15~64세 고용률도 69.2%로 나란히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대로 실업률은 2.7%에 그쳐 집계 이래 가장 낮았다.
하지만 이 같은 호황에 제조업은 동참하지 못했다. 지난해 제조업 분야 취업자 수는 4만3000명 줄었다. 2022년 13만5000명이 늘었다가 1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감소 폭도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5만3000명) 이래 가장 컸다.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화학·전자제품 분야의 취업자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신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 수가 14만3000명 증가하며 전체 고용 증가를 이끌었다. 코로나19 대면 활동이 회복하면서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 수도 1년 사이 11만4000명 증가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돌봄 수요 증가와 일상 회복에 따른 외부 활동 증가 등의 영향으로 취업자 증가세가 3년째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고용 상황은 연령별로도 극명하게 갈렸다. 호황은 주로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뚜렷했다. 지난해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36만6000명이 늘어 전체 연령층 중 가장 증가분이 많았다. 50대 취업자 수도 5만9000명 늘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9만8000명 쪼그라들었다. 청년층은 고용률(46.5%)도 2022년 대비 0.1% 포인트 내려 전 연령층 중 유일하게 하락했다.
올해 고용 지표는 지난해보다 소폭 둔화할 전망이다. 정부는 내수 부진의 영향으로 올해 취업자 수 증가 폭이 23만명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는 일자리전담반(TF) 회의를 열고 올해 중앙정부 일자리 사업 추진 방향을 밝혔다. 정부는 국비 5324억원이 투입되는 16개 일자리 사업을 지난해 상반기보다 10% 포인트 이상 신속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세종=이의재 기자 sentin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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