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3%대 금리래” 주담대 갈아타기 첫날부터 몰린 곳

이유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6@mk.co.kr) 2024. 1. 1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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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하루 만에 ‘한도 소진’
(출처=연합뉴스)
주택담보대출 대환대출 인프라 서비스가 시행된 첫날인 1월 9일, 갈아타기 수요가 카카오뱅크·케이뱅크에 쏠렸다. 한도가 모두 소진된 카카오뱅크의 ‘갈아타기 서비스’는 10일 다시 신청받는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월 9일 오후 2시께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를 시작한 지 하루 만에 한도 소진을 이유로 신청 접수를 중단했다. 이날 조회 건수가 전월 일평균 대비 2배 이상 몰리는 등 수요가 한꺼번에 쏠려 조절하기 위해서다. 카카오뱅크는 주담대를 갈아타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최대 0.7%포인트 금리 낮춘 상품을 내놨다. 혼합금리의 경우 상·하단 모두 연 3%대(3.49~3.82%)로 이용할 수 있다. 케이뱅크는 최저 연 3.65% 금리 수준이다.

카카오뱅크가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를 출시한 첫날부터 한도를 소진했다. (카카오뱅크 캡처)
케이뱅크는 아파트담보대출 상품을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대출금리는 은행권 최저 수준으로 제공한다. 고정혼합금리와 변동금리 모두 최저 연 3%대다. 이날 기준 최저금리는 고정혼합금리 연 3.66%, 변동금리 연 3.67%다.

시중은행에도 대환대출 조회가 평소보다 많이 몰렸다. 신한은행의 경우 이번주 중 한도 소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은행은 대환 고객 중 선착순 500명을 대상으로 첫 달 이자 금액을 최대 20만원 범위에서 지원하겠다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실제 대환대출 서비스가 시작되고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주담대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월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9일 기준 주담대 고정금리는 연 3.38~5.8%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초(3.82~6.12%)와 비교해 상·하단 각각 0.32%포인트, 0.44%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10억원 이하 아파트 주담대 대상
지난해 5월 말 출시된 온라인 대환대출 플랫폼은 금융소비자가 과거에 받은 대출을 더 나은 조건의 다른 금융사 대출로 쉽게 갈아탈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주담대 대환대출 플랫폼이 확대되면서 ‘시세 조회가 가능한 10억 원 이하 아파트 주담대’와 ‘보증부 전세자금대출에 가입한 소비자’도 대출 갈아타기가 가능해졌다. 기존 대출을 받은 지 6개월이 경과한 이후부터 대출을 갈아탈 수 있다. 단, 일반 주택은 제외된다.

한국주택금융공사(HF),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을 담보로 한 보증부 전세자금 대출도 갈아탈 수 있다. 다만, 디딤돌대출·보금자리론 등 저금리 정책 대출금융상품이나 특정 협약 금융기관 취급상품 등은 대환대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없다.

(출처=연합뉴스)
차주는 영업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핀다·뱅크샐러드·핀크·에이피더핀 등 7개 핀테크 플랫폼과 금융사 자체 앱을 통해 주담대 상품을 비교할 수 있다. 이후 차주가 금융사 자체 앱 등을 통해 상환방식이나 금리구조 등 대출 조건을 확인하고 대출 계약을 약정하면 된다.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면 2~7일간 대출심사 후 문자로 결과를 알려준다.

그간 주담대를 갈아타기 위해서는 금융소비자가 대출을 갈아탈 경우 여러 금융사의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앱을 설치해 갈아탈 대출 조건을 비교했었어야 했다. 신규 대출을 받고 기존 대출이 상환되지 않으면 갈아타기 과정에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위반할 가능성도 있었는데 이 같은 불편함이 해소된 것이다.

금융당국은 대환대출 확대로 금융회사 간 과도한 ‘머니무브’도 막기 위해 참여 금융회사별로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한 주담대 취급 한도를 설정했다. 시장 수요를 보고 한도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오는 1월 31일부터는 전세대출로 범위가 확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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