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앤드루 왕자 성관계 대가 1.5만달러…클린턴도 알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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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성 착취로 수감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제프리 엡스타인과 관련한 법원 문건들에 대한 공개 절차가 9일(현지시간) 모두 완료됐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10일 보도했다.
세계 주요 인사들의 이름이 담긴 이른바 '엡스타인' 리스트에는 영국 앤드루 왕자와 성관계하는 대가로 1만5000달러(1981만원)를 받았다는 주장도 담겼다.
주프레는 당시 진술에서 앤드루 왕자와의 성관계 대가로 엡스타인에게서 1만5천 달러(약 1천981만원)를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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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성 착취로 수감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제프리 엡스타인과 관련한 법원 문건들에 대한 공개 절차가 9일(현지시간) 모두 완료됐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10일 보도했다. 세계 주요 인사들의 이름이 담긴 이른바 '엡스타인' 리스트에는 영국 앤드루 왕자와 성관계하는 대가로 1만5000달러(1981만원)를 받았다는 주장도 담겼다.
엡스타인은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 미국 억만장자였다. 2019년 미성년자 성 착취 혐의로 수감됐다가 같은 해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앞서 뉴욕연방법원의 로레타 프레스카 판사는 지난달 20일 엡스타인 관련 문서에 기존 익명 처리됐던 사건 관계자 150명의 실명을 공개하라고 명령했다. 이 문건은 엡스타인에게 성 착취를 당한 미국 여성 버지니아 주프레가 2015년 영국의 언론 재벌 로버트 맥스웰의 딸을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 관련 서류이다. 맥스웰은 엡스타인 여자친구로, 그의 범행을 도왔다가 현재 복역 중이다.
이날 공개된 마지막 문건에는 주프레가 17세 때부터 엡스타인이 자신을 성적으로 학대했고 앤드루 왕자를 포함한 남성들과 성적 접촉을 하도록 주선했다는 2016년 증언록이 포함됐다. 주프레는 당시 진술에서 앤드루 왕자와의 성관계 대가로 엡스타인에게서 1만5천 달러(약 1천981만원)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클린턴 전 대통령이 엡스타인의 집을 방문했을 때 미성년자 소녀들이 성적 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앤드루 왕자는 주프레가 낸 민사소송과 관련해 거액의 합의금을 지급하면서도 범행 사실은 전면 부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이름도 나왔다. 엡스타인의 친구였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이런 사실을 알았느냐는 질문에 주프레는 "(그곳에서) 트럼프를 본 적도 없고, 그런 (학대) 행동에 가담하는 것을 본 적도 없다"고 답했다. 다만, 그가 엡스타인의 방문객이라고 들은 적이 있다고는 했다.
앤드루 왕자의 이름이 엡스타인 리스트에 등장하자 영국 여론은 분노로 들끓고 있다. 전날 군주제 폐지운동단체 '리퍼블릭'은 앤드루 왕자를 경찰에 신고했고, 대중지 1면에는 '앤드루를 잘라낼 때' '복귀는 없다' 등과 같이 '손절'을 촉구하는 제목이 올라왔다.
공개된 '엡스타인 리스트'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전 주지사, 세르게이 브린 구글 창업자, 유명 마술사 데이비드 카퍼필드, 가수 마이클 잭슨 등의 이름도 등장했다. 다만 명단에 이름이 있다고 해서 모두 엡스타인 범죄에 연루된 것은 아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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