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때문에 '김민재 퇴짜' 놓더니!…CB 부족 '허둥지둥' 역풍 맞았다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센터백 찾기에 애를 먹었다. 스포츠에 만약은 없다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지난 기억에 자꾸만 미련이 남을 수밖에 없다.
토트넘은 최근 수비진의 안정감을 잃었다. 주전 센터백 두 명인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더펜이 모두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 선수단을 들락날락하면서 측면 수비수인 벤 데이비스, 에메르송 로얄의 보직을 변경해서 쓰는 '땜질 처방'을 했다.
그러면서 겨울이적시장에서 전문 센터백 영입을 노렸는데, 합의가 다 된 것으로 여겼던 드라구신이 갈팡질팡하면서 굉장히 난처한 상황에 몰렸다. 뮌헨과 경쟁이 붙어 드라구신의 합류를 장담할 수가 없었다.
복수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드라구신의 소속팀 제노아에게 토트넘은 기본 이적료 2500만 유로(약 361억원)에 라이트백 제드 스펜스를 임대보내는 '1+1' 조건에, 뮌헨은 선수를 얹지 않고 이적료만 3000만 유로(약 433억원)를 제시했다. 제노아가 이 두 제안을 모두 받아들인 가운데 드라구신의 선택만 남았는데 드라구신은 토트넘의 오랜 애정에 점수를 줘서 결국 프리미어리그에 가기로 했다.
토트넘은 드라구신이 안 올 경우를 대비해 '플랜B'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았다. 스페인 매체 '에스타디오 데포르티보'는 토트넘이 노리는 선수인 세비야 소속 센터백 로익 바데를 두고 AS모나코가 경쟁자로 등장했다고 전했다. 드라구신이 오지 않겠다고 했으면 난감할 뻔했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으로서는 두고두고 후회가 되는 선수가 바로 김민재다. 작년 이맘 때쯤, 과거 토트넘을 이끌었던 AS 로마의 조세 무리뉴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김민재의 이야기를 꺼내며 토트넘을 향해 저격 아닌 저격을 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그는 나폴리 선수 중 로마 공격수인 파울로 디발라 정도 수준의 선수가 얼마나 있냐는 질문을 받자 "디발라와 같은 수준의 선수는 없지만 좋은 선수들은 있다. 나폴리는 훌륭하지만, 아직 누구도 디발라 수준은 아니다"라고 답하며 "나폴리 선수 중 한 명에 관해서는 이야기할 것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가 지목한 한 명의 나폴리 선수가 바로 김민재였다. 무리뉴 감독은 질문에서 거론된 디발라 얘기 대신 과거 토트넘 시절 김민재를 영입하려고 했던 사실을 언급했다.
무리뉴 감독은 "나는 토트넘에 있을 때 김민재와 화상통화도 하며 김민재를 영입하고 싶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나를 돕지 않았다. 당시 베이징에 있던 김민재의 이적료는 1000만 유로(약 134억원)였고, 토트넘은 500만 유로(약 67억원)를 제시했다. 700만~800만 유로(약 107억원~122억원)면 영입이 성사될 수 있었지만, 토트넘은 돈을 쓰지 않았다”라며 토트넘 당시 김민재를 영입하지 못한 이유를 밝혔다. 50억원 쓰기 싫어 토트넘이 김민재 포기했다는 뜻이다.
이어 "김민재도 토트넘에 정말 오고 싶어 했었다. 그런데 올 수가 없었다. 지금 (토트넘이) 말한 그 '쓰레기 같은(rubbish)' 선수가 여기 지금 나폴리에서 뛰고 있는 김민재"라며 김민재를 영입하지 않은 토트넘의 안목을 은유적으로 비판했다.
당시 토트넘 이적이 불발된 김민재는 튀르키예 리그 페네르바체로 팀을 옮겼다. 토트넘은 김민재 대신 조 로든을 1200만 유로(약 160억원)의 이적료를 지급하고 영입했다. 하지만 조 로든은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임대를 전전했고, 현재 김민재는 모두가 알다시피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유니폼을 입고 있다.
이후 토트넘은 다빈손 산체스와 에릭 다이어 등 기존 수비수들까지 줄줄이 부진을 겪더니 이번 시즌엔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더펜이 동반 부상을 당해 측면 수비수를 센터백으로 쓰는 황당한 조치를 취하는 중이다.
유럽 진출 뒤 부상이 거의 없는 건강한 김민재를 썼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EPA/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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