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1st] 베르너 덕분에 깨달은 손흥민의 놀라운 기록... 시어러 말이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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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 베르너의 등장에 손흥민의 엄청난 기록이 다시 부각됐다.
베르너는 아시안컵에 참가한 손흥민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한 영입이다.
수치로 보나, 최근 활약으로 보나 베르너가 손흥민의 빈자리를 완전히 메우기는 사실상 어렵다.
'텔레그래프'도 "베르너가 위치적으로는 손흥민과 비슷할 수 있지만 비슷한 마무리는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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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티모 베르너의 등장에 손흥민의 엄청난 기록이 다시 부각됐다.
베르너가 RB라이프치히를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10일(한국시간) 토트넘 구단의 공식 영입 발표가 나왔다. 베르너는 2023-2024시즌 남은 기간 동안 토트넘에서 뛰게 된다. 1500만 유로(2000만 유로(약 288억 원) 이하의 이적료를 지불하면 된다.
베르너는 아시안컵에 참가한 손흥민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한 영입이다. 스타일상 손흥민과 비슷하다는 평가도 받는다. 빠른 스피드를 가지고 있고 최전방부터 측면까지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그렇다. 또한 성실한 플레이와 영리한 움직임 등도 공통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골 결정력에서 두 선수의 수준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영국 '텔레그래프'도 이점을 꼬집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베르너는 첼시 첫 시즌 기대득점(xG)은 11.45골이었지만 실제 득점은 6골에 그쳤다. 슈팅 골 전환율 7.6%에 불과했고, 큰 찬스 골 전환율은 21.7%였다. 23번의 큰 찬스 중 18개를 놓쳤다는 이야기다.
반면 손흥민은 지난 시즌을 제외하면 프리미어리그에서 모두 기대득점을 초과하는 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4시즌 중 3시즌 동안 슈팅 골 전환률은 20%를 넘어섰고, 큰 찬스 골 전환률은 40% 이상이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마지막으로 이끌었던 2022-2023시즌만 유일하게 기대 득점 이하의 득점을 기록했는데, 이마저도 사실상 기대득점과 동일한 수준이었다. 지난 시즌 기대득점 10.16골이었고 손흥민은 10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결정력은 이번 시즌 더욱 두드러진다. 해리 케인이 떠난 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의 유일한 해결사가 됐다. 손흥민은 올 시즌 12골을 넣으며 리그 득점 순위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xG값이 7.12골인 점을 생각하면 약 5골 가까이 더 넣은 셈이다. 가장 놀라운건 큰 찬스 골 전환율이다. 무려 72.7%를 기록했는데, 2020-2021시즌 기록한 56.5%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앨런 시어러도 손흥민의 엄청난 득점력을 칭찬했다. 최근 이번 시즌 전반기 베스트 11에 손흥민을 넣으며 "전방에서 공을 잡으면 의심의 여지 없이 득점할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엄청난 득점 전환율은 시어러의 말을 그대로 증명한다.
수치로 보나, 최근 활약으로 보나 베르너가 손흥민의 빈자리를 완전히 메우기는 사실상 어렵다. '텔레그래프'도 "베르너가 위치적으로는 손흥민과 비슷할 수 있지만 비슷한 마무리는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베르너에게 기대해야할 건 많은 득점보다는 영리한 움직임이다. 결정력은 나쁘지만 득점 기회를 만드는 능력은 뛰어난 만큼 팀 동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홋스퍼 X(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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