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인터뷰] "정말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원클럽맨 홍정운이 첫 이적을 결심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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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운이 오래 몸담았던 대구FC를 떠나 대전하나시티즌 이적을 결정한 배경을 밝혔다.
이어 "대구에 감사한 분들이 정말 많다. 이적을 결정한 뒤 시간이 많지 않아 제대로 마음을 표현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동료 선수들이 많이 아쉬워하더라. 내가 선택한 길이지만, 나도 가족같이 지내던 동료들과 떨어진다고 생각하니 속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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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인천] 조효종 기자= 홍정운이 오래 몸담았던 대구FC를 떠나 대전하나시티즌 이적을 결정한 배경을 밝혔다.
대전은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경상남도 거제에서 1차 소집 훈련을 진행한 데 이어 베트남 하노이에서 해외 전지훈련을 실시하며 본격적인 2024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승격 첫해 잔류에 성공한 대전은 다음 목표로 더 높은 곳을 조준하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바라본다. 영입생 면면에서도 대전의 야심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K리그에서 잔뼈가 굵고 ACL 출전 경험도 지닌 베테랑 공격수 김승대, 그리고 홍정운을 영입했다.
만 30세가 되는 해를 맞이한 홍정운은 이번이 첫 이적이다. 2016년 K리그 무대에 입성해 작년까지 8시즌 동안 줄곧 대구에만 몸담았다. 대구 유니폼을 입고 K리그1 143경기, K리그2 20경기에 출전했다.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풋볼리스트'와 만난 홍정운은 이적을 결심한 배경을 묻자 "어려운 질문"이라며 한숨부터 내쉬었다.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선수 은퇴 이후까지 고려했다. 지도자에 대한 꿈이 있는데 한 팀에서만 축구를 배우면 나중에 선수를 가르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았다. 다른 축구도 배워보고 싶었고 새로운 환경에서 도전을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대구에 감사한 분들이 정말 많다. 이적을 결정한 뒤 시간이 많지 않아 제대로 마음을 표현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동료 선수들이 많이 아쉬워하더라. 내가 선택한 길이지만, 나도 가족같이 지내던 동료들과 떨어진다고 생각하니 속상했다"고 덧붙였다.
대구에는 세징야, 에드가, 고재현 등 리그 정상급 공격수들이 포진해 있다. 같은 팀일 땐 든든한 동료였지만 이젠 어떻게든 막아야 하는 상대가 됐다. "세징야와는 8년, 에드가와도 5년 반 동안 함께 뛰었다. 재현이도 최근 많이 성장해서 무서운 공격수가 됐다. 서로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무섭기도 하지만 준비 잘해서 막아보겠다"고 말했다.
첫 이적이라 걱정도 많았지만 새로운 팀에 잘 적응하고 있다. "대구 분위기가 정말 가족 같은 편이다. 다른 팀으로 떠난 선수들이 대구를 그리워하는 모습을 본 적도 있어서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대전 선수들이 많이 챙겨주고 도와줘서 문제없이 적응하고 있다. 운동에만 적응하면 될 것 같다. 대전 간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 각오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실제로 훈련량이 어마어마하더라. 아직 몸 상태가 갖춰지지 않긴 했지만 며칠 훈련하는 동안 힘들었다. 몸을 잘 만들어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기대하는 바도 많다. "그동안 좋은 수비수들과 발을 맞췄는데 대전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 (조)유민이, 안톤 둘 다 K리그에서 내로라하는 수비수들이다. 뒤에는 (이)창근이 형도 버티고 있다. 조직력만 잘 가다듬으면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뒤 "이민성 감독님의 지도를 받는 것도 기대하고 있다. 대전으로 오게 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했다. 선수 시절 대단한 센터백이셨다.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목표는 팀의 목표와 같다. "팀이 목표한 대로 파이널A에 올라가 ACL 티켓을 따낼 수 있도록 하겠다. 팬분들이 경기장에 왔다가 집으로 가시는 길에 웃음과 행복이 가득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 풋볼리스트, 대전하나시티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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