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 폄훼, 여성 혐오 논란에도 한동훈 "미래를 보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은식 비대위원·박상수 변호사 등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발탁한 인사들이 과거 문제적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다.
한동훈 위원장은 10일 경남 창원에서 진행된 경남도당 신년 인사회를 마친 뒤 박은식 비대위원의 '김구 선생 폄훼' 발언과 관련해 "저도 봤는데, 김구 선생에 대한 (박 비대위원의) SNS 표현에 공감하지 못 한다"면서도 "그 위원께서 이제 비대위원이 돼서 공인이 되셨기 때문에 더 언행에 신중하실 거라 본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현광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 당원과의 만남에서 셀카를 찍고 있다. 2024.1.10 |
ⓒ 연합뉴스 |
박은식 비대위원·박상수 변호사 등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발탁한 인사들이 과거 문제적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다. '인사 참사'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한 위원장은 해당 인사들을 두둔하고 나섰다.
'김구 선생 폄훼' 박은식..."공인 되셨기 때문에 언행 신중할 것"
한동훈 위원장은 10일 경남 창원에서 진행된 경남도당 신년 인사회를 마친 뒤 박은식 비대위원의 '김구 선생 폄훼' 발언과 관련해 "저도 봤는데, 김구 선생에 대한 (박 비대위원의) SNS 표현에 공감하지 못 한다"면서도 "그 위원께서 이제 비대위원이 돼서 공인이 되셨기 때문에 더 언행에 신중하실 거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은 다양한 생각을 가진 많은 분들이 모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비대위원을 선정한 것도 그런 기준"이라며 "각각의 개별적 비대위원이 갖는 상징성이라든가, 앞으로 보여줄 수 있는 미래라든가 거기에 주안점을 두고 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박 비대위원은 과거 페이스북에서 "김구? 폭탄 던지던 분이 국제 정세와 나라 돌아가는 시스템에 대해 잘 알까"라며 "여운형 암살에 김구가 관련되어 있는 건 들어봤냐"라고 독립운동을 전개했던 김구 선생을 폄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자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의 손녀인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마저 나서서 박 비대위원을 비판했다. 윤 의원은 "폭탄 투척이 직접적인 효과는 없지만 단지 조선의 각성을 촉구하고 더 나아가 세계 사람들에게 조선의 존재를 명료하게 알리기 위해서"라는 생전 윤봉길 의사의 항변을 인용해 "'폭탄 던진 분'이 국제 정세를 몰라서 폭탄을 던졌겠느냐"고 되물었다.
'여성 혐오 논란' 박상수..."직접 쓴 글 아닌 거 같아"
한 위원장은 '여성 혐오 글 도배' 온라인 커뮤니티 운영 논란 등 잇단 구설에 휘말린 박상수 변호사와 관련해선 "자세히 보지는 않았지만 그분이 직접 쓴 글인가? 그건 아닐 거 같다"라며 "그건 사이트를 운영하는 운영자인데 거기에 올라온 글 중 논란될 만한 글이 있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만약에 그 박상수 변호사가 본인이 그런 생각이고 그런 철학이고 혐오적 발언을 했다면 우리 당은 같이 갈 수 없다"면서도 "저는 그렇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수험생 및 재학생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커뮤니티 '로이너스(Lawinus)'에는 최근까지도 "이쁜 여자는 페미니즘을 하지 않는다", "30살 전에 결혼 못 하고 아기 안 낳으면 아오지 탄광으로 보내야 한다"는 등 여성 혐오성 게시물이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너스 개설자가 박 변호사다.
박 변호사는 이외에도 '가명 인터넷 강의' '민주당 내 인민민주주의 세력 존재' '신도시 맘, 부동산 상승기 기획 이혼' '60년대생 이상 꿀빨러' 등 과거 발언과 행적으로 여러 논란을 빚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박 비대위원과 박 변호사의 사과와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10일 논평을 내고 "한동훈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인사를 망사로 만든 것도 부족해서 여당의 인사마저 망사로 만들고 있다"라며 "증오와 혐오를 조장한 인사들을 당장 해임하라. 그것이 국민 눈높이"라고 비판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줄서기 표지판, 시뮬레이션 왜 안 했나... 남산터널 버스차로 도입해야"
- 경찰 "이재명 대통령·총선 다수 의석 막으려 범행...공범 없다"
- '안보에 구멍난 정권'의 본색... 일본과 가까운 '세 장관들'
- 의자 없는 4호선 '불편' '널널' 엇갈린 반응... 안전 우려도
- 갑자기 왜? 윤영찬 민주당 잔류에 탈당파 당혹
- "국가 원수 시해" 김태규 어찌될까... 공수처장 추천위 결론 못내
- D-97... 10년 전 그날을 기억하는 '노란 장미'와 '세월호 세대'
- "당신, 이렇게 1년 하면 죽어요"... 내가 선택한 마지막 직업
- [단독] '결혼지옥'보다 더한 지옥, '고스톱 부부'의 1년
- 경찰이 비공개한 이재명 습격법 신상, 뉴욕타임스가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