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사고 내고 뺑소니...차에서 마약 발견

[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차를 몰다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뒤 도주한 50대 남성이 지명수배범으로 밝혀진 가운데 마약 소지·투약 정황까지 확인돼 경찰에 구속됐다.

50대 A씨는 지난 4일 오전 5시 50분께 김포시 사우동 편도 2차로 도로에서 그랜저 차량을 몰다가 도로를 건너던 50대 여성 B씨를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행인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당시 출동한 경찰은 A씨가 버리고 달아난 차 안에서 마약 추정 물질을 발견했다. 신원조회 결과 A씨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명수배된 인물이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A씨가 다른 차를 타고 도주한 것을 파악하고 추적에 나서, 도주 사흘만인 지난 7일 경기도 가평군 길거리에서 그를 체포했다.

경찰이 A씨를 상대로 진행한 간이 시약 검사에서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경기 김포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등 혐의로 50대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차량 안에 있던 마약 추정 물질과 A씨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며 "A씨가 마약을 투약한 채 사고를 냈는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