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간 달 착륙선 임무 실패…"40시간 뒤 우주 미아된다"

정인균 2024. 1. 1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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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간 기업이 발사한 최초 달 착륙선 '페레그린'이 사실상 실패했다.

월트스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 우주기업 아스트로보틱사는 9일(현지시간) 자사가 개발한 페레그린이 연료 시스템의 오류 등으로 달에 연착륙할 가능성이 여전히 없는 만큼 사실상 최종 임무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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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패널 방향 오류부터 연료 누출 결함까지 '첩첩산중'
미국 우주기업 아스트로보틱이 지난 8일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기지에서 달 탐사선 '페레그린'을 실은 발사체 '벌컨'을 발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민간 기업이 발사한 최초 달 착륙선 ‘페레그린’이 사실상 실패했다.

월트스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 우주기업 아스트로보틱사는 9일(현지시간) 자사가 개발한 페레그린이 연료 시스템의 오류 등으로 달에 연착륙할 가능성이 여전히 없는 만큼 사실상 최종 임무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

페레그린은 당초 한 달 동안 달 궤도를 돌다가 다음달 23일쯤 서서히 고도를 낮춰 달 앞면에 있는 용암지대 부근에 착륙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발사 직후 크고 작은 문제들이 발생해 계획이 틀어졌다.

우선 태양광 패널이 말썽이었다. 태양광 패널의 방향이 잘못 설정돼 패널이 태양의 반대 방향을 향해 있던 것이다. 이 문제는 기술팀의 빠른 대처로 인해 해결됐고 아스트로로보틱 측은 태양광 패널의 방향을 돌리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어 연료 누출 결함이 터졌다. 가압 헬륨과 산화제 사이에 있는 밸브 결함이 의심되는 상황이지만, 연료 누출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아스트로보틱 측은 “현재 40시간의 연료가 남아있어 페레그린은 계속 궤도를 돌고 있으나 달에 연착륙할 가능성은 여전히 없다”며 “기술팀이 다른 방법이 없는지 계속 찾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아스트로보틱 측이 사실상 페레그린의 실패를 인정하자 미 항공우주국(NASA) 측에도 비상이 걸렸다. NASA는 페레그린에 1억 800만 달러(약 1400억원)을 지불하고, 천문학적인 금액의 소형 우주 탐사로봇과 원반 모양의 탐사 기구 5대, 20여대의 기타 탐사 장비 등의 운송을 부탁해놓은 상태다. WSJ는 "점차 민간 기업에 우주탐사를 의존하려던 나사의 전략이 바뀔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앞서 이스라엘과 일본의 민간 달 착륙선이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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