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까마귀 집단폐사 원인은 ‘농약’…“경찰 수사 의뢰”

문정임 2024. 1. 1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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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제주에서 발생한 까마귀 집단 폐사는 농약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시에 따르면 환경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이 폐사한 떼까마귀를 부검한 결과 카보퓨란 성분이 검출됐다.

지난달 15일 제주시 오라동 일대에서 까마귀가 무더기로 땅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제주대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까마귀 140여 마리를 구조하고, 해독제를 주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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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제주 오라동 일대에서 집단폐사한 채 발견된 떼까마귀. 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도지회 제공


지난달 제주에서 발생한 까마귀 집단 폐사는 농약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시에 따르면 환경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이 폐사한 떼까마귀를 부검한 결과 카보퓨란 성분이 검출됐다.

카보퓨란은 농약과 살충제에 함유되는 성분이다.

주로 벼나 당근의 생장을 방해하는 해충을 제거하기 위해 쓰인다. 독성이 강하고 특히 조류에 치명적이다.

제주시는 누군가 조류 먹이에 농약을 살포한 것으로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지난달 15일 제주시 오라동 일대에서 까마귀가 무더기로 땅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발견 당시 까마귀 대부분이 움직임이 없었고, 일부 까마귀는 도로에 떨어져 차에 깔렸다.

당시 제주대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까마귀 140여 마리를 구조하고, 해독제를 주사했다.

그 결과 구조된 148마리 가운데 108마리가 목숨을 건졌다.

떼까마귀는 텃새인 까마귀와 달리 우리나라와 일본, 대만 등에서 겨울을 난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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