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높아졌는데…신학과는 ‘웃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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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신학대 신학과 정시 경쟁률이 2년 연속 상승했다.
10일 총신대(총장 박성규) 장로회신학대(총장 김운용) 서울신학대(총장 황덕형) 등 국내 주요 신학대에 따르면 이들 학교의 정시 일반전형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소폭 올랐다(표 참조). 모두 지난해에 이은 두 번째 도약이다.
이번 정시 정원 내 모집에서 총신대 신학과가 기록한 경쟁률은 4.73대 1. 동일 전형 전체 경쟁률(2.93대 1)보다 높다.
교육 과정 혁신 등의 노력도 경쟁률 제고에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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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률 3대 1 미만은 ‘사실상 미달’
추가 모집 남아…“정원 모두 채울 것”
다음 달 22일부터 추가 모집
국내 주요 신학대 신학과 정시 경쟁률이 2년 연속 상승했다.정원 감축을 비롯해 교육 과정 신설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일부 학교는 경쟁률 3대 1을 넘기지 못하면서 ‘사실상 미달 사태’에 놓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 학교는 추가모집에 사활을 걸고 충원에 나설 태세다.
10일 총신대(총장 박성규) 장로회신학대(총장 김운용) 서울신학대(총장 황덕형) 등 국내 주요 신학대에 따르면 이들 학교의 정시 일반전형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소폭 올랐다(표 참조). 모두 지난해에 이은 두 번째 도약이다. 이번 정시 정원 내 모집에서 총신대 신학과가 기록한 경쟁률은 4.73대 1. 동일 전형 전체 경쟁률(2.93대 1)보다 높다. 서울신대는 지난해 대비 모집 인원을 4명 줄였지만 예년보다 많은 지원자가 원서를 냈다.
경쟁률 상승 배경에는 ‘모집 인원 감소’ 영향이 컸다. 서울신학대는 지난해 대비 모집 인원을 4명 줄였고, 총신대와 한세대도 지난해보다 모집 인원이 적었다. 백석대(총장 장종현) ‘기독교학부’도 일반전형 모집 인원을 절반가량 줄이면서 경쟁률이 배 이상 올랐다. 다만 전체 모집 인원도 경쟁률 분석의 참고 지표다. 예컨대 한세대 경쟁률은 13대 1로 높은 편이지만 모집 인원은 1명에 불과하다. 한세대 신학과는 수시 모집에서 신입생을 100% 선발한 뒤 미충원 인원에 한해 정시 원서를 받는다.
교육 과정 혁신 등의 노력도 경쟁률 제고에 일조했다. 지난해보다 모집 인원을 늘렸음에도 경쟁률이 소폭 상승한 장신대 사례가 대표적이다. 장신대 입학처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최근 들어 ‘학사·교역학 석사 연계교육과정’을 목표로 입학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며 “해당 과정을 신청한 학생들은 학사과정을 1년 일찍 마치고 신학대학원에 연계 입학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김현숙 서울신대 입학과장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교단이 주최하는 청소년 집회가 늘어나면서 지원자도 증가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주요 신학대들이 정시 모집에 ‘선방’한 분위기지만, ‘사실상 미달’인 학교들도 적지 않다. 정시 모집에서 경쟁률이 3대 1을 넘기지 못하면 사실상 미달로 간주된다. 수험생 한 명이 최대 3개 대학까지 원서를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1.91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서울신대도 사실상 미달 위기에 놓인 셈이다. 경쟁률 통계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감리교신학대(총장 이후정) 측도 “경쟁률은 3대 1 미만”이라고 밝혔다.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한 대학들은 추가모집 기간에 기대를 걸고 있다. 2024학년도 추가모집은 다음 달 22일부터 29일까지다. 서울신대 김 입학과장은 “지난해에도 추가 모집을 통해 정원을 모두 채웠다”며 “혹여 미달이 돼도 추가 충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신대 입학관리팀 관계자도 “지난해 추가 모집으로 결원 4명을 충원했다”며 “현재 교단 교회를 중심으로 추가 모집을 홍보 중”이라고 전했다.
이현성 기자 sa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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