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인구 줄더니… 70대 이상, 사상 첫 20대 추월

김이현 2024. 1. 1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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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준 주민등록 인구가 4년 연속 감소했다.

저출산·고령화가 심화하면서 70대 이상 인구가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20대 인구를 추월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주민등록 인구가 5132만5329명으로 전년 대비 11만3709명 줄었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고령화 영향으로 사상 처음 70대 이상(631만9402명) 인구가 20대(619만7486명) 인구를 추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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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원각사 노인 무료급식소 인근 식당가에서 노인들이 점심식사를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기준 주민등록 인구가 4년 연속 감소했다. 저출산·고령화가 심화하면서 70대 이상 인구가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20대 인구를 추월했다. 또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절반에 가까운 8곳이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인구 격차도 역대 최대 수준인 70만명까지 벌어졌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주민등록 인구가 5132만5329명으로 전년 대비 11만3709명 줄었다고 10일 밝혔다. 사상 처음으로 인구가 줄어든 2020년 이후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고령화 영향으로 사상 처음 70대 이상(631만9402명) 인구가 20대(619만7486명) 인구를 추월했다. 이를 포함한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973만411명으로 1000만명에 육박했다. 비중은 18.96%다. 유엔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은 고령 사회, 20% 이상은 초고령 사회로 구분하고 있다. 이 추세라면 한국은 내년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경북·전북·강원·부산·충남·충북·경남 등 광역지자체 중 8곳은 이미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저출산으로 인해 지난해 출생자수는 23만5039명에 그쳤다. 사망자수는 35만3920명으로 자연적 요인(출생자-사망자)에 따른 인구 감소 폭은 11만8881명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11만8003명)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다. 세종시를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많았다.

반면 인구수와 달리 주민등록 세대수는 전년 대비 20만9037세대 늘어난 2391만4851세대였다. 특히 1인 세대와 2인 세대가 각각 993만5600세대(41.55%), 586만6073세대(24.53%)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세대수 증가도 저출산과 고령화 영향으로 해석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자녀가 독립하는 등의 이유로 고령층 사이에서 1·2인 세대가 늘어난 것 같다”며 “결혼을 하지 않거나 출산을 피하는 젊은 세대의 분위기도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구의 수도권 쏠림 현상도 여전했다. 지난해 수도권 인구는 2601만4265명(50.69%), 비수도권은 2531만1064명(49.31%)이었다. 수도권 인구와 비수도권 인구 격차는 역대 최대인 70만3201명까지 벌어졌다. 전년 대비 인구가 증가한 시·도는 경기도(4만1389명), 인천시(3만96명), 대구시(1만1269명), 충남도(7082명), 세종시(2934명) 등 5곳에 불과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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