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교육 이끈 사람들... '안진수·최종철' 수상

남해시대 전병권 2024. 1. 1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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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남해교육상... 교육공동체 환경 조성, 공감문화 이끌어

[남해시대 전병권]

 제3회 남해교육상 시상식이 10일 남해교육지원청 2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안진수(왼쪽) 전 교육장과 최종철(오른쪽) 남해군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이 오은숙(가운데) 교육장으로부터 상을 받았다.
ⓒ 남해시대
경남 남해군 교육 분야의 최고 영예를 뜻하는 '남해교육상'의 수상자로 안진수(65) 전 남해교육지원청 교육장과 최종철(56) 남해군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이 선정됐다. 

경상남도남해교육지원청(교육장 오은숙)은 2021년 제1회 남해교육상을 제정한 뒤로, 매년 수상자를 2명씩 선정해오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8일 안진수 전 남해교육장과 최종철 남해군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이 2023년 제3회 남해교육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10일 남해교육지원청 2층 대회의실에서는 2023 제3회 남해교육상 시상식이 열렸고, 이 자리에는 남해군 초·중·고등학교 교장들과 교직원 등 교육가족들이 대거 참석해 수상을 축하했다.

안진수 수상자 업적

안진수 수상자는 1984년 8월 10일자로 설천중학교에 부임해 36년 7개월간 교직에 재직했고, 교사로서 근무하는 동안 인성부장을 도맡아 학생들의 인성교육과 안전교육에 헌신하고 봉사했다. 또한 설천중학교와 남해여자중학교에서는 스카우트 조직을 활성화해 학생들에게 폭넓은 인성교육과 안전의식을 고취시켜 안전한 교육환경 만들기에 솔선수범했다.

이뿐만 아니라 2001년 미조중학교에서 댄스스포츠를 처음으로 교육활동에 접목시켜 남해군민의 날 식전 공연을 담당했고, 미조면 주민들에게 주 2회씩 댄스스포츠 교실을 열었으며, 미조중학교 체육관 개관 후에는 주민들에게 배드민턴 교실을 개설하고 지도하는 등 학교와 지역사회의 교육공동체 환경 조성에 힘썼다.

또한 제33대 남해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서 남해초등학교 교사 개축을 원만하게 진행시켜 완성도 높은 미래형 학교 환경을 조성했고, 미조초등학교 숙원 사업인 체육관 건립을 추진해 학생들에게 보다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한 공을 인정받았다.

최종철 수상자 업적

최종철 수상자는 2021년 1월 28일 남해군장애인체육회가 설립된 이후 사무국 행정 안정화와 본격적인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에 기여해오고 있다. 특히 제25회 경상남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 당시 남해군선수단의 총감독으로서, 시·군 통합 3위의 성적을 달성하고 모범선수단상을 수상하는 등의 큰 성과를 거뒀고, 장애 유·청소년을 대상으로 군내 초·중·고등학교 방문 체육 활동 지도에 힘쓰고 있다. 

나아가, 유명인 초청 강연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행사 개최 등을 통해 장애인식 개선과 더불어 사회통합교육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장애인들이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감 문화를 조성한 공을 인정받았다. 

시상식 수상소감

본 시상식에서 오은숙 교육장은 안진수, 최종철 수상자에게 차례로 남해교육상 상패와 꽃다발, 부상 등을 전달했다.

이어 오인숙 교육장은 "안진수 전 교육장님은 합천 출신이지만, 교직생활 절반을 남해에서 했기에 남해사람과 같다. 교직에서 활동하는 동안 인성교육, 안전교육 등 남해인의 기질과 적성 함양에 공이 크다"며 "제33대 남해교육장으로서 제2의 고향 남해에서 퇴임한 것 또한 남해사람들과 큰 인연이었기 때문"이라면서 축하했다. 

또한 오은숙 교육장은 "진성 남해인이자 고향 지킴이로서 오랜 생활동안 묵묵히 한 분야에서 봉사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해보지 않고서는 칭찬도, 평가도 힘들다"며 "교육계가 미처 다 감당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감사와 응원을 보낸다. 이번 수상으로 더 좋은 기운을 한껏 누리시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안진수 전 남해교육장이 수상소감을 전하고 있다.
ⓒ 남해시대
수상 후 안진수 전 교육장은 "물건도 명품이 있듯이, 사람도 명품이 되려면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격려하고 사랑해서 자존감을 키워야 한다"면서 후배 교육자들에게 당부했다.

계속해서 안진수 전 교육장은 "제가 현직에 있을 때 손거울을 가끔씩 본다. 거울을 보고 미소를 짓는다. 그러면서 '잘생겼다', '잘하고 있다' 등 자존감을 올릴 수 있도록 얘기한다"며 참석자들에게 함께 거울을 보면서 스스로에 대한 칭찬을 유도했다.

아울러 안진수 전 교육장은 "저와 같이 근무했던 분들은 아시는 '자존감 박수'가 있다"며 "'나는 내가 정말 좋다'라는 말과 글자 수를 세어가면서 박수를 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나는 내가 정말 좋다"를 한 글자, 두 글자, 네 글자, 여덟 글자 끊어서 참석자들과 함께 외치면서 감사인사와 함께 소상소감을 대신했다. 
 
 최종철 남해군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이 수상소감을 전하고 있다.
ⓒ 남해시대
최종철 사무국장은 "제가 살면서 솔직하다는 게 장점이기도 하지만 단점일 때가 많았는데, 솔직한 제 마음을 말하고자 한다"면서 입을 뗐다.

최종철 사무국장은 "남해교육지원청에서 남해교육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연락을 받았을 때, 흔한 상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와서 보니 상의 무게가 무겁다"며 "안진수 전 교육장님은 우리 학생들의 인성교육과 건강, 체육을 책임졌고 교육장으로서 남해교육발전에 기여한 공이 크기에 충분히 수상자로서 자격이 되지만, 저는 상을 받아도 되는 건지 반성하게 된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최종철 사무국장은 "현재 남해군장애인체육회에서는 초등학교 5개, 중학교 3개, 고등학교 1개 특수학급을 대상으로 체육교육을 펼치고 있는데, 마음 같아서는 군내 모든 특수학급을 담당하고 싶다"며 "훗날 장애인체육회를 통해 체육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자라서 실업팀에서 활동해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되고, 국가대표로 활동하면서 국위선양을 하는 걸 보는 게 제 바람"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종철 사무국장은 "이번 상은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장애인들과 장애학생들만 보고 계속해서 정진하라는 뜻으로 알고, 더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3회 남해교육상 시상식에 참석한 남해군 교육가족들과 수상자들의 지인들이다.
ⓒ 남해시대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남해시대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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