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4조' 크리에이터 시장…유튜브 쏠림현상 '뚜렷'
네이버로 콘텐츠 유통 4.6% 그쳐
업계 종사자 65%는 20·30 청년
유튜버 등 디지털 영상물을 제작하는 크리에이터 업계가 연매출 4조원을 넘는 시장으로 성장했다. 크리에이터 10명 중 7명은 유튜브로 자체 콘텐츠를 유통하고 있어 '쏠림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파진흥협회는 '2023 디지털크리에이터미디어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디지털크리에이터는 '정보통신망을 통해 창의성·전문성을 갖춘 이미지, 영상 등 멀티미디어 정보를 제작·유통하는 자'를 뜻한다.
국내 관련 사업체를 대상으로 ▲영상 제작 및 제작 지원 ▲광고·마케팅 ▲매니지먼트(MCN) ▲온라인 비디오 공유 플랫폼 등의 4가지 업종으로 구분했다.
2022년 기준 디지털크리에이터미디어산업의 매출액은 약 4조1254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광고 매출액이 1조5876억원으로 전체의 38.5%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영상제작(1조3억원, 24.2%), 영상제작 대행(7393억원, 17.9%), 디지털 콘텐츠 판매·유통·저작권(3392억원, 8.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분야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영상제작 및 제작지원 분야가 1조5897억원으로 전체의 38.5%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광고·마케팅 분야가 1조5684억원(38.0%), 매니지먼트(MCN) 분야가 6601억원(16.0%), 온라인 비디오 공유 플랫폼 분야가 3072억원(7.4%) 순으로 집계됐다.
업계 종사자의 65%는 20~30대 청년으로 구성돼 젊은이들이 주축이 되는 모습을 보였다. 연령별 종사자를 보니 30대가 1만4554명(41.1%), 40대(9556명, 27.0%), 20대 이하(8414명, 23.8%), 50대 이상(2849명, 8.1%) 순으로 나타났다.
영상 제작 및 제작지원(43.3%), 온라인 비디오 공유 플랫폼(41.5%), 광고·마케팅(40.3%) 순으로 30대 종사자 비중이 높았고, 매니지먼트 분야는 20대(37.7%) 종사자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직무별 종사자 현황을 살펴보니, 제작·개발 인력이 전체의 41.6%인 1만4719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기획·영업·마케팅(8750명, 24.7%), 디자인(4925명, 13.9%), 광고·홍보·유통(3502명, 9.9%) 순을 기록했다.
인력 채용 시 '관련 업무 경험(49.9%)'을 가장 크게 고려하고 있으며, 다음 고려사항으로는 '전문성(27.5%)' '인성(13.2%)'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외국어 능력'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1년간 자체적으로 디지털크리에이터미디어 콘텐츠를 제작·유통한 사업체의 콘텐츠 수는 평균 62.3편(총 56만8690편)이다.
콘텐츠 장르는 엔터테인먼트(17.0%), 라이프스타일(15.7%), 교육/강의(15.3%), 뷰티/패션(12.0%) 등의 순으로 고르게 나타났다.
자체 제작 콘텐츠는 주로 유튜브(70.1%) 플랫폼을 통해 유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인스타그램(16.5%), 페이스북(5.7%), 네이버TV(4.6%) 등의 순이었다.
해당 플랫폼을 선정한 이유는 '이용자가 많아서'라는 응답률이 46.6%로 가장 높았으며, '이용이 편리해서(32.5%)', '콘텐츠 특성에 맞아서(14.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제작·유통 콘텐츠 장르는 엔터테인먼트’(17.0%), 라이프스타일(15.7%), 교육/강의(15.3%), 뷰티/패션(12.0%) 등의 순으로 고르게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과기정통부가 2년간 실시해온 '1인 미디어 산업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정책 방향과 민간 의사결정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추진했다. 앞으로도 매년 산업 생태계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공신력 있는 통계를 공표할 계획이다.
최준호 과기정통부 방송진흥정책관은 "실태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디지털 크리에이터미디어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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